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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강아지 돌아오게 만든 아기 울음소리..`5개월 찐우정`

가출한 강아지 루나와 생후 5개월 아기 보웬. [출처: 앰버 마이어스의 페이스북]
가출한 강아지 루나와 생후 5개월 아기 보웬. [출처: 앰버 마이어스의 페이스북]

 

[노트펫] 가출한 반려견이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온 덕분에, 가족이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았다고 반려동물 전문매체 데일리퍼스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마이어스 부부는 이달 초 8개월 된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 강아지 ‘루나’를 잃어버렸다. 루나는 지난 5일 오후 버지니아 주(州) 프라이스 마을 집 근처에서 부부의 트럭 뒷자리에서 도망쳤다.

 

부부는 주말 내내 강아지를 찾아다녔다. 실종동물 찾기 사이트에 루나의 공고를 올리고, 집 주변에 부부의 옷가지를 넣은 이동장들을 설치하고, 루나가 돌아오길 기다리기도 했다.

 

트레일 카메라에 포착된 루나. 루나는 거리를 헤매면서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트레일 카메라에 포착된 루나. 루나는 거리를 헤매면서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 7일 아침 집 주변에 설치한 동작감지 카메라 중 하나가 루나를 포착했다. 마이어스 일가는 그 근처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마이어스 부부의 조카와 처남이 강아지를 발견하고 큰 소리로 루나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루나는 그들을 보자마자 도망쳐버렸다.

 

루나의 보호자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앰버 마이어스는 “이름 부르는 소리에 루나가 겁먹었다. 루나가 사라진 동안 완전히 다른 개가 됐다.”며 이상하게도 가족의 반려견들한테도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편 트래비스 마이어스도 “루나가 이러는 것을 보는 게 너무 슬프다.”고 안타까워했다.

 

반려견들이 낯선 곳에서 길을 잃거나 주인을 놓치면, 생존본능이 눈을 뜨면서 전과 다른 행동을 한다고 한다. 마이어스 부부는 실종동물을 찾아주는 페이스북 그룹에 루나를 보더라도 이름을 부르지 말고 연락해달라고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강아지 루나는 거리에서 완전히 다른 개처럼 변해버린 바람에 가족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강아지 루나는 거리에서 완전히 다른 개처럼 변해버린 바람에 가족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루나를 찾은 일등공신은 페이스북 실종공고나 이동장도 아닌, 생후 5개월 된 아기 보웬이었다. 가족을 보고도 도망친 루나가 아기의 울음소리에 단박에 달려온 것이다.

 

가족들이 트럭에 내려서 루나를 찾아다닐 동안, 10살 딸 브래일린과 아기 보웬은 트럭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보웬이 야단법석을 떨면서 보채기 시작했다. 이모가 우는 아기를 안고 차에서 내리자, 루나가 아기를 향해 달려왔다!

 

 

 

아기는 마치 근처에 루나가 있었던 것을 알았던 것처럼 울음소리로 가족에게 알렸다. 아기가 울자, 도망만 치던 루나도 바로 아기를 달래려고 돌아왔다. 마이어스는 “보웬이 루나를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사랑한 것 같다. 루나를 불러들인 것은 아기 울음소리”라며 놀라워했다.

 

고작 5개월 정도를 같이 지낸 아기와 강아지가 그렇게 강한 유대감을 맺고 있었는지 부부는 알지 못했다. 엄마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루나를 찾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엄마는 “루나가 (집에) 돌아오도록 만든 유일한 것은 보웬이다!!! 루나가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왔다. 루나가 작은 아기를 사랑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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