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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전집사는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반려묘를 버렸다. 그 냥이는 새 가족을 만난 뒤 그곳에서 프로 육아냥으로 활약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전집사에게 버림을 받은 뒤 새 가족에게 입양돼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고양이 '루비'를 소개했다.
대만 타이베이시에 거주 중인 집사 첸 씨는 3년 전 고양이를 가족으로 들이기 위해 알아보던 중 3살 된 냥이 루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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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살 된 고양이 '루비' |
루비는 전집사가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버린 유기묘였다. 전집사는 녀석을 반려동물 미용실에 맡긴 뒤 찾으러 가지 않았고 이후 임시보호자 양샤오좡을 만나 임시보호처로 이동했다.
양샤오좡과 함께 살고 있는 임시보호 냥이들 중 가족으로 들일 냥이를 찾던 첸 씨 부부는 한눈에 루비에게 반했다. 그렇게 그들은 가족이 됐다.
처음 첸 씨네 집에 왔을 때 루비는 버림받았던 기억 때문인지 분리불안 증세를 보였다. 집사가 같은 공간에 없으면 꼭 울면서 찾으러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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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녀석이 아픈 기억을 잊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첸 씨 부부는 온 정성을 쏟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루비는 차츰 상태가 좋아졌고 분리불안 증세가 사라졌다.
그렇게 2인1묘 가정 안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던 그들 가족에게 뜻밖의 희소식이 찾아왔다. 자궁이 좋지 않아 그동안 아이를 못 갖고 있던 첸 씨가 임신을 하게 된 것이다.
첸 씨는 이게 다 행운의 아이콘 루비 덕분이라고 기뻐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걱정이 됐다. 혹시라도 녀석이 애정을 빼앗겼다고 생각해 우울증이 생길까 염려가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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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첸 씨 부부의 걱정과 달리 루비는 집사의 임신 사실을 깨달은 그 순간부터 철이 든 첫째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임신으로 첸 씨가 힘들어할 때마다 항상 곁을 지켜주고, 조금이라도 고통스러워하는 소리가 들리면 첸 씨의 남편보다 먼저 달려와 상태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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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첸 씨가 순산을 하고 아기 집사를 데리고 온 날, 루비는 조심스럽게 아기 집사에게 다가가 반겨줬다.
이후 루비는 첸 씨와 공동육아에 전념했다. 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아기 집사를 쳐다보는데 썼고, 자다가도 조금만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달려가 확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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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집사들이 아기 집사를 돌보느라 바쁠 때면 얌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아기가 자기 시작하면 그제야 다가와 애교를 부렸다.
첸 씨는 "아기가 집에 온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루비는 지금껏 변함없이 아기를 사랑해 주고 보호해 주려고 한다"며 "아기를 질투할까 봐 걱정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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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왜 버림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루비는 내가 알고 있는 고양이들 중 가장 뛰어난 육아냥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렇게 사랑스러운 냥이를 버렸다니 황당하다", "전집사는 이런 천사와 함께 살 자격이 없다", "아픈 기억은 잊고 앞으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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