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가족이 기부한 테니스공 바구니. 지난 2004년에 태어난 반려견 말리는 올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
[노트펫]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특별하게 추모한 가족의 이야기를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지난 주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가족은 최근 세상을 떠난 반려견 ‘말리’를 위해 다채로운 색의 테니스공 한 바구니를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했다.
미국 버지니아 주(州) 프레데릭스버그 시(市)에 있는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산하 보호소에 기부한 테니스공 바구니에는 종이 한 장이 붙어있었다.
그 종이에 말리의 사진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당신과 같이 놀 반려견을 위해 테니스공을 가져가세요. 가져가셔도 되고, 다른 개들을 위해 돌려놓고 가도 됩니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을 사랑하세요.
공을 가지고 놀길 좋아했던 우리의 사랑스러운 반려견 말리를 추모하며, 반려견과 함께 노는 시간을 즐기세요.”
프레데릭스버그 SPCA가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프레데릭스버그 SPCA 직원들이 이 공을 유용하게 잘 쓴 사실을 알 수 있다. 입양을 앞둔 개들은 공놀이를 하면서 사회화 훈련을 했고, 다른 유기견들도 공놀이 시간을 즐겼다.
반려견을 잃은 가족들이 이런 방식으로 추모한다면, 주인 없는 개들이 더 많이 공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도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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