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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고양이 곁에서 제주의 커피 한 잔

 커피가 맛있는 '카페 바람'

 

 

[노트펫] 제주도에 가면 역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제주스러운 곳에 가고 싶어진다.

 

독특한 박물관도 많고, 바다가 보이게 탁 트인 전경의 세련된 레스토랑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차분한 공기와 고요한 평화 같은 것을 찾으러 많은 여행자들이 제주로 떠나는 것이 아닐까.

 

 

몇 세대의 고양이가 이어 살고 있는 카페

 

조용한 카페 안에서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는 몇 마리 고양이들 품에서 꼬물거리는 새끼 고양이가 비집고 나왔다. 고양이는 꼬리를 한껏 치켜들고 낯선 손님들 사이를 탐색하며 돌아다닌다.

 

자그마한 몸집이 무색하게 겁이 없고 호기심만 넘친다. 세상에서 겁먹어야 할 일이 뭔지, 이곳에서 겪어본 적 없었을 것이다.

 

카페에 돌아다니는 새끼 고양이는 몇 달 전에 태어난 녀석으로, 이곳에서 지내는 고양이들은 이미 몇 세대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반려동물로서의 고양이가 더욱 친숙해지고 있는 요즘, 서울에서도 카페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제주 산천단 부근의 ‘바람 카페’에서는 고양이들이 이곳을 선택해 살아가고 있다.

 

2010년에 오픈한 이후로 쭉 고양이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그래서 카페에 고양이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은 그저 당연하고 자연스러워 보인다.

 

고양이들은 마음대로 눕고 싶은 곳에 눕고, 먹고 싶을 때 먹는다. 때론 카페 부근을 어슬렁거리며 손님을 이끌고 오는 부지런한 날도 있다.

 

고양이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이라면 확실히 마음 편히 즐기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별 호불호가 없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고양이가 주는 평온을 한껏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커피가 맛있는 ‘카페 바람’
 

 

바람 카페는 위치상 공항과 가까운 편이라 보통 제주에 도착해 여행을 시작하는 이들이나,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이들이 들르기에 좋다.

 

실내에는 테이블이 그리 많지 않지만 좋아하는 것만 모아놓은 듯한 특유의 취향이 느껴진다. 동화 속 시골 마을을 걷다가 커피 향이 풍기는 한 통나무집에 들어선 느낌이랄까?

 

더불어 커피에 대한 사장님의 자부심은 일단 한번 마셔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핸드드립 커피를 직접 내려주는데 많은 여행객들이 커피 맛 때문에 기꺼이 이곳을 다시 찾는다고 한다.

 

결코 상권이 좋다고 할 수는 없는 한적한 위치에서 오랫동안 카페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역시 그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간판에는 'wind&wish'라고 적혀 있다. 카페 이름의 의미는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기도 하지만, 원하는 것에 대한 바람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고양이가 앉은 통나무 의자의 옆자리에 앉아 그 이름을 곱씹어보다, 이내 짧은 여행으로 들른 제주를 떠나 아쉬운 서울행을 했다.

 

이 자그마한 카페와 소파에서 늘어지게 잠들어 있는 고양이들이 아주 오랫동안 이 자리에 그대로 기다리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묻어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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