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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싫어하던 멍뭉이..돌고래 보더니

파양돼 지윤 씨네 식구가 된 크림푸들 여름이, 실버푸들 봄이와도 잘 지내고 있다

 

7개월령 된 크림푸들 '여름'이.

 

견주 문지윤 씨가 우연히 SNS에서 3개월 된 크림푸들을 사정상 파양한다는 글을 읽고 입양한 아이다.

 

지윤 씨는 마침 비슷한 개월 수의 실버푸들 '봄'이를 키우던 차라 두 푸들이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돼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데려왔다.

 

"우리는 모두 친구"

 

지윤 씨 바람대로 봄이와 여름이는 잘 때도, 놀 때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는 두 녀석, 그런데 한 가지만큼은 확실한 차이가 있다.

 

봄이와 달리 여름이가 목욕을 무척 싫어한다는 점. 그런 여름이가 이날 욕조로 먼저 다가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하루 한 번 이상 아파트 단지에 있는 뒷산을 산책하는 봄이와 여름이. 그래서 지윤 씨는 일주일에 3~4번 정도는 목욕을 시키는데(물로 헹구는 것 포함) 여름이는 영 목욕에 익숙해지지 않았다.

 

욕조만 들어가면 탈출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욕조에 돌고래, 정확히 유아용 목욕용품인 돌고래 장난감을 풀자 반응이 새삼 달랐다.

 

조카 선물을 사면서 목욕을 싫어하는 여름이가 생각나 산 돌고래 고무 인형이 여름이에게 통한 것이다.

 

자유롭게 유영하는 돌고래가 여름이의 시선을 끈 모양이다.

 

"여름이가 신기한지 먼저 욕조로 다가가 구경을 하더라고요. 호기심이 많아 궁금하긴 한데 물은 싫으니 들어가서 잡진 못하고 밖에서 따라만 다니네요."

 

막상 목욕할 땐 돌고래를 꺼냈지만 지윤 씨는 이날만큼은 수월하게 목욕을 끝냈다고 전했다.

 

이름이 명색이 여름인데, 녀석은 여름에 빠질 수 없는 바다도 좋아하지 않는다.

 

바닷가엔 안 들어가고 모래사장을 뛰노는 여름


지윤 씨는 "바닷가에 데려간 적이 있는 물에는 절대 안 들어가더라고요. 대신 모래사장을 아주 열심히 뛰어다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수영장이나 계곡엔 데려가보지 않아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올여름 여름이를 데리고 여행에 가 볼 계획도 밝혔다.

 

혹시 여름이가 좋아할지도 모른다면서.

 

지윤 씨는 여름이가 돌고래 친구와, 바다와, 계곡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응원 중이다.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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