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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것은 내가 고른다' 마트 카트에 탄 멍뭉이

대형마트에 가면 카트에 아이를 앉힌 채 장을 보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안정적인 자세로 자리를 잡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금세 싫증이 나 내려달라고 보채는 아이도 있다.

 

오늘 소개할 '빵식'이는 전자에 속한다.

 


견주 양소리 씨와 함께 사는 4살 된 닥스훈트 '빵식'이의 생애 첫 카트 시승기를 찍은 동영상.

 

이날 소리 씨와 어머니는 집 근처 마트에 갔다가 빵식이를 카트에 태우게 됐다.

 

"TV에서 우연히 배우 이시언 씨가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에 강아지를 카트를 태우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늦은 시간 장을 보러 나왔다가 어머니가 우리도 한 번 해 보자며 빵식이를 앉혔는데 저렇게 앉아 있을 줄 몰랐어요."

 

빵식이는 군함을 호령하는 장군처럼 카트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는 물건을 샅샅이 구경하고 있다.

 

마치 자신이 고른 간식을 넣어가겠다는 듯 빨간 체크 무늬 가방은 야무지게도 맨 모습이다.

 

이 마트는 반려견과 동행 입장이 가능한 곳으로 소리 씨는 평소 빵식이를 안고 장을 봐 왔다.

 

소리 씨는 "밤 늦은 시간이라 장 보는 사람이 많진 않았는데, 보는 분들마다 얌전히 앉아 있는다며 칭찬해 주고 가셨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빵식이가 바나나 한 다발과 과자 상자를 의자 삼아 앉아 있는데, 이는 소라 씨 어머니가 카트가 딱딱할까 싶어 일부러 놓아 주었다고.

 

소라 씨는 "재미 삼아 찍어 본 영상이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라며 앞으로도 빵식이와 마트 나들이를 자주 가겠다고 전했다.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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