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를 무차별 포획해 건강원 등에 보신용으로 팔아 넘긴 5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북부경찰서가 이같은 혐의(동물보호법 위반 등)로 정모(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작년 2월부터 최근까지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부산과 경남 일대 주택가를 돌며 고양이를 잡아 인근 도살장에서 도살한 뒤 건강원 등에 판매한 혐의다.

정씨가 최근까지 도살한 고양이는 모두 600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했지만 그가 벌어들인 돈은 600만~900원에 불과했다. 정씨는 1마리 당 1만~1만5000원을 받고 판매했다.

경찰은 정씨가 범행을 위해 직접 고양이 포획틀을 만들었고, 이를 자신의 승합차에 싣고 다니며 범행을 저질러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검거는 지난해 말 한 TV프로그램서 방영된 고양이탕 판매사건이 계기가 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