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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시터 업체 시마네코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캣시팅 사진들 |
연말 연시가 되면 냥이 집사들은 걱정이 하나 더 는다.
고향에 다녀오거나 모처럼 여행을 가려고 계획을 세우다가도 냥이를 며칠 혼자 두는 게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그래도 개는 자동차 타는 걸 꽤 즐기는 모양인데 집 밖을 나서는 일 자체가 싫은 냥이들 데리고 멀리 가는 것도 문제다.
물론 많고 많은 펫호텔에 맡기면 간단하다.
그러나 고양이를 펫호텔에 맡겨 본 적이 있는 집사들은 잘 안다.
맡기고 며칠 마음 짠하게 지내느니 여행이고 뭐고 다 포기하는 편이 행복(?)한 방법이란 것을 말이다.
냥이 사랑의 나라 일본엔 이런 집사의 고민을 해결 해 주는 '캣시터'(Cat Sitter) 즉 고양이보모가 제법 성업 중이다.
오사카에 있는 캣시터 업체 '시마네코'(SHIMANEKO).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집을 비울 때 냥이 돌봐주러 출동한다.
연말연시나 골든 위크, 여름 휴가 기간 등은 단골 손님들의 부탁만 응해 줄 정도로 꽤 바빠진다고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돌보는 것인지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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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시터 업체 시마네코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캣시팅 사진들 |
그런데 처음으로 이용하는 것도 철저한 사전 협의를 갖기 위해 2주 전에는 문의를 해야 한단다.
매뉴얼에 철저한 일본답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집을 비울 때도 종종 생기는데 이럴 경우 단골 이용객이라 해도 3일 전 긴급 의뢰를 하면 긴급요금이 붙는다.
집사는 뭐든지 미리 계획을 해야 한다.
그 사전 협의라는 것의 첫번째 단계가 의뢰인의 집 방문이다.
냥이의 단골 동물병원, 평소의 생활패턴, 식사, 화장실 청소법 등을 기록하고 계약 기간 중의 해야 할 일을 상세하게 의논한다.
식기를 씻어 놓거나 건강 상태에 이상은 없는지 체크하고 필요에 따라 동물병원에도 데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또 그 집 냥이가 좋아하는 놀이 방법도 잘 전수 받아 놀아주어야 한다.
집사는 멀리 있지만 매일 캣시터가 보내는 자세한 '캣리포트'를 받아본다.
사진과 냥이 상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안심할 수 있어야 하니 말이다.
간혹 사진 촬영을 무서워 하는 겁냥이 들은 찍지않는다.
그렇다면 방문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기본이 1일 1회로 체류 시간은 45분~60분이라고 한다.
방문하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사이로 미리 정해 놓는다.
그런데 주인 아닌 타인이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에 공포심을 느끼는 냥이도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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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시터 업체 시마네코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캣시팅 사진들 |
이럴 경우는 1시간 체류 시간도 냥이에겐 길고 긴 불안의 시간일테니 이것도 미리 의논 해 짧은 시간 만 머무른다.
그렇다고 요금이 낮아지지는 않는다
병 등으로 체력이 약하거나 아기 냥이, 노쇠한 냥이의 경우 하루 2번의 방문도 가능하다.
만약 하루, 이틀 걸러 1번 씩 방문을 의뢰할 때는 의뢰인의 지인이 그 사이 방문하는 것을 전제로 계약을 해 준다. 주인의 부재 시 매일 방문은 기본이다.
짧은 시간 돌보는 일이지만 안전과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캣시터들은 여러 냥이와 접촉하므로 물론 맡겨지는 냥이도 철저한 예방접종을 마쳐야 하며 아기 냥이를 제외하고는 중성화 수술도 한 상태여야 한다.
요금은 기본 2500엔(약 25000원) 정도로 3마리 이상일 경우나 업체와 거리가 먼 곳이면 추가 요금이 붙는다.
단골 동물병원을 정해 두면 편리하듯 신뢰 할 수 있는 단골 캣시터 업체도 꼭 필요한 시대가 온 것 같다.
이래저래 냥이님들은 모시고 먼 길 떠나는 것도 신경쓰이고 캣시터한테 맡기는 일도 신경 쓰인다.
그래도 집 좋아하는 냥이들이니 펫호텔 보다는 나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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