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키우는 사람, 녹내장 걸릴 위험 높다는 美연구결과 나와
체내 면역 과민반응을 촉진하는 면역항체가 안구질환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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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묘인들에게 그다지 달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일수록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녹내장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면역글로불린E(immunoglobulin E) 수치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
면역글로불린E는 체내 면역 과민반응을 촉진하는 면역항체로, 이것이 과잉 생산될 경우 염증세포가 활성화되고 염증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 습진,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글로불린E가 피부질환 뿐만아니라 녹내장 등 안구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특히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서 이 같은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와 60대 성인 1678명을 대상으로 집먼지 진드가, 개 , 고양이 등에 대한 알레르기 검사를 실시한 결과, 5.1%가 녹내장을 가지고 있었다.
녹내장을 앓고 있는 사람 중 14.3%가 고양이에 대한 면역글로불린E 수치가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면역글로불린E 수치가 녹내장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고양이 알레르기 유발 항원(알레르겐)이 녹내장과 연관된 것은 확실하다"며 "녹내장을 앓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양이가 가진 특유의 항원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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