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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줍는 스님의 이야기, ‘개.똥.승.’

ⓒ노트펫

 

“돈이 있어야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하철에서 서 있기 힘든 분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거나, 배고픈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캣맘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도 모두 보시이다. 통장에 적립금을 쌓듯 베품을 쌓아보자.” - <본문 중에서> -

 

이 책은 강아지 도반과 스님이 들려주는 생명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똥.승.’은 저자가 개똥 줍는 스님이라고 스스로를 부르는 말이다.

 

용문사 부속 어린이집의 교사이면서 백구 세 마리와 사는 스님이 이들과 어울려 살면서 배운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천진불이라 불리는 어린이, 천진불과 다름없는 개와 함께 일상을 살다보니 저자는 오히려 그들을 통해서 생명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고 배우게 된, 그런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낸다.

 

저자는 불교 수행자이지만 특정 종교에 얽매이지 않는 보편적인 삶의 진리에 대해 말한다. 모든 생명이 똑같이 소중함을, 생명을 빼앗을 수는 있지만 줄 수는 없음을,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이지 자상하게 들려준다.

 

ⓒ노트펫  <개.똥.승.>의 주인공 백구

 

어느 날 인연을 맺은 백구 선우가 새끼를 낳는다. 이 과정에서 스님의 태교, 출산과 육아 도우미 역할은 늘 어설퍼서 좌충우돌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은근히 재밌다. 또한 쑥쑥 자라난 개들은 근사하게 자기 삶을 살아가며 어린이집 어린이들과 배움을 주고받는다.

 

천진불인 어린이와 개들이 일상에서 보여주는 나와 다른 생명을 존중하며 사는 방법, 모든 생명이 똑같이 소중하다는 진리는 독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것이다.

 

글쓴이 진엽/ 출판 책공장더불어/ 정가 12,000원.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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