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츄처럼 순하고 착한 개는 별로 없다.
시츄는 사람만 보면 너무 좋아서 정신을 못 차리고 좋아한다. 온순한 성격을 가진 시츄는 사람과 함께 있기를 좋아하며, 다른 개들을 괴롭히지도 않는다.
또한 시츄는 입맛이 까다롭지도 않다. 맛있는 것이 아니면 잘 안 먹으려고 하는 그런 고귀한 혈통의 개와는 달리 뭐든 주인이 주면 잘 먹는다. 아무리 개를 싫어해도 싫어하기 어려운 녀석이 바로 시추다.
시츄의 매력은 자신의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표정에 있다.
시츄는 자신의 생각과 심리상태를 마치 거울을 비추듯이 얼굴을 통해 나타난다. 무슨 생각을 하는 지 그 녀석들의 얼굴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아래 사진은 몇 년 전 애견카페에서 촬영한 것을 순서대로 정리한 것으로 이 사진들을 보면 이 시츄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카페에는 시츄를 포함한 10여 마리의 소형견들이 있었다.
![]() |
맨 위의 사진은 미니어처 핀셔를 안고 있는 필자에게 자신을 대신 안아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며, 다음 사진은 필자와 약간 거리를 두고 짖으면서 자신에게 관심을 요구하는 것이다.
![]() |
그래도 필자가 계속 미니어처 핀셔만 안고 있자, 시츄는 다시 필자의 자리로 와서 자신을 안아줄 것을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다.
![]() |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안아주지 않자, 마지막 사진에서 시츄는 완전히 토라져서 저 먼 곳을 응시하며 사람을 원망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 4장의 결론인 셈이다.
![]() |
이렇게 사진 몇 장만 보아도 시츄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다. 그게 시츄의 매력인 것 같다.
촬영을 마치고 필자는 미니어처 핀셔를 내리고 시츄를 안아 줬다. 시츄는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참 멀리하기에 어려운 녀석이었다. 시츄라는 개는 미워하기 어려운 모든 조건을 갖춘 것 같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