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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는 고양이 기분을 몰라

ⓒ노트펫

 

“고양이가 애완동물로 점점 더 많은 인기를 얻은 것은 아마 우연이 아니리라. 현대인은 스스로를 집단의 구성원보다는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개인으로 보려고 한다. 그래서 고양이와 쉽게 동일시한다. -<중략>- 누구든 길들여지기보다는 제멋대로 굴고 싶지 않을까.”<본문 중에서>

 

이 책은 인생에 관한 넉넉한 유머와 성숙한 자의식으로 한 마리 길고양이가 노인의 일상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담백하게 묘사하고 있는 스웨덴 에세이다. 이성과 지성으로 무장한 심리학자이자 노교수인 저자는 어느 날 찾아온 회갈색 얼룩고양이와 사랑에 빠지고, 자신이 어느새 예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음을 깨닫고 가벼운 충격과 감동을 맛본다.

 

심리학 전문가인 저자는 인간의 심리를 헤아리듯 고양이의 심리와 정신세계를 분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레 고양이에 대한 갖가지 질문을 떠올리고, 고양이와의 관계뿐 아니라 세상의 수많은 관계에 대한 사유를 이어간다.

 

평생을 심리학 연구에 바친 저자의 뛰어난 성찰과 유머가 길고양이를 돌보는 소소한 일상을 통해 따뜻하고 잔잔하게 전해진다. 길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삼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철학적 지침서, 안내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스웨덴의 신경의학과 교수로 심리 치료와 인생관 연구를 해왔다. 현재 70세를 넘겨 국가에서 수여하는 명예학위를 받았다. 여러 권의 책을 낸 작가이다.

 

글쓴이 닐스 우덴베리/ 옮긴이 신견식/ 출판 샘터/ 정가 12,000원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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