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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똑똑하고 착한데..왜 차에서 버려졌대요?'

21일 집에 데려와 격리를 거치고 있는 하루. 1주일만 참아~

이 아이의 이름은 하루. 지난 21일 계룡시에 보호소 유기견 봉사를 갔다가 덜컥 데려온 아이다.

 

데려온 날 저녁 '이놈의 오지랖'하면서 한 때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오기도 했고, 뭔가 큰 사고를 쳤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미 '하나'라는 딸내미가 있기에. '하나'만으로 벅찬 데 잘 키울 수 있을까. 하지만 안락사 명단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하루는 차문을 열면 알아서 탄다. 차를 타면 자리잡고 창문을 내다본다. 아마 전에 키우던 이가 차를 자주 태워 다녔나보다.

 

배변도 잘가리고 말도 잘아 듣고 참 똑똑하다. 짖음도 없고 아픈데도 없다. 

 

그런데 왜 달리는 차에서 잠시 정차후 차도 많이 다니는 도로에 버려졌을까. 나쁜 악마들. 

 

데려온 직후 미용과 진료로 몇십만원이 들어갔다. 다행히 아무 이상없단다. 너무 감사하다.

 

이제 하나랑만 잘 지내면 된다. 물론 데려오자마자 바로 하나랑 어울리게 할 수는 없다.

 

대략 1주일 동안 집안에 적응도 할겸 혹시나 모를 이상은 없는지 살펴도 볼겸 각방을 쓰게할 생각이다. 좀 기다려 하루야. 

 

하루가 도로에서 헤맬 때 차에 치여 죽을까봐 몇시간 동안 보호소 직원을 기다려 주셨던 부산에서 지나가시던 분들, 그리고 계룡시유기보호센터 소장님분 감사합니다.

 

하루 잘 키울께요~

 

<이글은 노트펫 독자의 사연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노트펫은 독자 사연을 환영합니다. 문의: 노트펫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notepet/), 이메일: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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