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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원 개 출입제한.. '뿔난 애견인들'

 

“연방정부에 목줄을 묶어라!”

 

“우리 땅을 풀어줘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 샌프란시스코 공원에서 반려견의 출입을 일부 제한하려 하자, 반려견 주인 수백명이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도시공원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국립휴양지가 일부 지역에 반려견 출입을 제한하기로 하자, 지난 23일 반려견과 주인 수백명이 붉은 스카프를 매고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미국 국립공원국은 지난 2월 반려견 공원 이용 규칙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공원의 일부 지역을 반려견에게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목줄을 맨 개에게 공원의 45%까지, 목줄을 푼 개에겐 90%까지 출입을 막을 예정이다.

 

국립공원국은 공원을 이용하는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를 균형 있게 반영하기 위해 제한 조치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그러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반대의 뜻을 확실히 했다. 시위를 주도한 안드레아 버파는 수십년간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공원을 개방했듯이, 계속 공원을 개방하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몇 년간 균형 잡힌 계획을 추구한 뒤, 그 어느 때보다 더 굳건하고 의연하다”며 “만약 우리가 가만히 있고, 나가떨어질 거라고 공원관리국이 생각한다면, 다른 일이 벌어지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뮤어해변 인근에 사는 로라 판다파스는 새 규정이 생기면, 그녀의 푸들을 산책시키기 위해 목줄을 매거나 아니면 차를 몰고 해변으로 가야한다며 반발했다.

 

모순되게도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가장 반려견 친화적인 도시로 알려졌다. 부동산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업체 스마트애셋이 미국 100대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샌프란시스코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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