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종합

대한항공, 필리핀행 투계 운송 전격 중단… 한-미 동물단체 협력 성과

[노트펫] 최근 대한항공이 미국에서 필리핀으로 향하는 투계용 수탉 운송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동물자유연대가 1일 밝혔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이는 미국의 동물복지행동(Animal Wellness Action) 및 인도적경제센터(Center for a Humane Economy)와 동물자유연대의 협력으로 이뤄진 결과로. 이에 따라 앞으로 대한항공은 미국의 투계업자들과 투계용 닭 사육자들이 필리핀 내 투계용 조류를 운송하던 주요 경로를 차단하게 된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지난해 가을 동물복지행동(Animal Wellness Action)과 인도적경제센터(Center for a Humane Economy)의 조사관들은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텍사스의 투계용 조류 농장에서 출발해 텍사스 달라스의 노스 텍사스 라이브스톡 쉬핑(NTLS) 등 중개업자를 거쳐 이동하는 불법 유통 경로를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NTLS가 대한항공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 마닐라공항으로 조류를 운송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은 필리핀으로 살아있는 조류 운송을 허용하지 않으나, 대한항공, 필리핀항공, 케세이퍼시픽은 이를 허용해 왔다. ‘월드 게임파울 엑스포’에 참가한 필리핀 투계업자들은 대한항공이 투계용 조류의 주요 운송수단이라고 밝혔다.
 
동물복지행동(Animal Wellness Action) 및 인도적경제센터(Center for a Humane Economy)의 웨인 파셀 회장은 “분명한 것은 대한항공 측과 논의 결과 대한항공에서도 의식하지 못한 채로 투계를 운송해 왔다는 것이다”라며, “항공사가 투계업과 연계된 조직범죄 네트워크의 화물 운송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되며”, “이번 정책은 필리핀의 동업자들에게 조류를 판매해 최대 8천만 달러의 불법 수익을 올리던 투계업자들의 수익을 차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항공이 수탉 운송을 중단함으로써 범죄적 거래를 차단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전 괌 지역 수의사이자 미 육군 수의사령부 책임자를 지낸 톰 풀 박사는 “미 의회는 2002년 해외로의 투계용 동물 운송을 금지했으나 그 뒤로도 운송은 계속되어 왔다”며 “대한항공의 발표는 조직적인 동물 밀매 해체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풀 박사는 “미국의 투계업자들은 육로나 해상 운송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항공 운송 차단이 이 거래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동물복지행동(Animal Wellness Action)의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은 매년 최대 4만 마리의 투계용 조류를 미국에서 수입하며, 투계용 닭 한 마리는 최대 미화 2,000달러에 거래된다. 2022년 필리핀 정부는 온라인 투계(e-sabong)에 130억 달러 이상의 베팅이 이루어졌다고 보고한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 이외에도 멕시코 등 20여 개국으로 밀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약 10년 전 미 농무부 보고서는 미국 내 투계용 조류가 최대 2,400만 마리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동물자유연대는 글로벌 투계 산업에 연루된 비윤리적 운송 경로를 차단한 대한항공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중요한 캠페인을 이끈 동물복지행동(Animal Wellness Action) 및 인도적경제센터(Center for a Humane Economy)의 끈질긴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 역시 지속적인 국제 협력을 통해 국내외에서 동물이 싸움이나 도박에 이용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물복지행동(Animal Wellness Action)은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단체로, 연방·주·지방차원의 법과 규제를 통해 모든 동물에 대한 학대를 금지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인도적경제센터(Center for a Humane Economy)는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로, 보다 인도적인 경제 질서를 구축함으로써 동물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가고 있으며,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장려하고, 잔혹성과 환경 파괴를 줄이는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이훈 기자 hoon@inbnet.co.kr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