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인도네시아 정부가 동물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코끼리 탑승 관광'에 아시아 최초로 종지부를 찍었다. 9일 인도네시아 탐사보도 전문 언론 매체인 '템포(Tempo.co)'는 인도네시아 산림부 산하 천연자원·생태계 보전국(KSDAE)이 올해부터 전국 모든 관광 시설에서의 코끼리 탑승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금지하면서 전국적으로 윤리적 관광모델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초로 코끼리탑승관광을 전면 금지했다.
■ "타는 관광에서 공존하는 관광으로"
이번 조치는 지난 2025년 12월 18일 공포된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해당 규정은 2026년 1월 1일부터 계도 기간을 거쳐 본격 시행되었으며, 전국적인 완전 이행 체제에 돌입했다.
규정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역의 동물원, 사파리 파크, 국립공원 내 보전 센터 및 민간 운영 관광 시설은 방문객에게 코끼리 등에 올라타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없다. 이는 단순한 권고를 넘어선 강제 규정으로, 이를 어길 경우 '운영 허가 취소(Revocation of Operating Permits)'라는 강력한 행정 처분이 내려진다.
■ 발리 등 주요 관광지 즉각 중단… 위반 시 '폐쇄' 경고
이미 발리(Bali)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의 변화는 시작되었다. '발리 동물원(Bali Zoo)' 등 유명 업체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 올해 초부터 코끼리 탑승 서비스를 영구 종료했다. 일부 마지막까지 서비스를 유지하던 업체들도 정부의 강력한 경고를 받은 후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이제 모든 보전 기관은 코끼리를 단순한 오락 수단으로 취급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더 교육적이고 혁신적이며, 무엇보다 윤리적인 야생동물 관광 모델로 탈바꿈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아시아 관광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
이번 결정으로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국가 중 전국 단위로 코끼리 탑승을 금지한 선구적인 국가가 되었다. 국제 동물 보호 단체들은 이번 조치를 열렬히 환영하며, 인도네시아가 국제적인 동물 복지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국가로 거듭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광지들은 이제 '탑승' 대신 코끼리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관찰하고, 먹이를 주거나, 함께 산책하며 목욕을 돕는 등의 '윤리적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동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도 방문객에게는 더 깊은 교육적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각 지역의 천연자원보전국(BKSDA)을 통해 지속적인 현장 단속을 벌일 예정이며,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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