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 맥도날드·스타벅스 '최하위', KFC '우수'… 글로벌 기업 간 극명한 온도 차 -
유럽 식품 시장에서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소 가이드라인인 ‘유럽 치킨 커미트먼트(ECC)’의 2026년 이행 성적표가 공개되었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약속했던 ‘동물 복지 데드라인’인 2026년이 시작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었다.
■ 주요 브랜드별 ‘2026 성적표’ 공개
글로벌 동물 보호 연합이 발표한 최신 평가 보고서인 ‘페킹 오더(The Pecking Order)’에 따르면, 기업별 이행 의지는 극명하게 갈렸다.

🏆 우수 그룹: KFC(프랑스/독일), 이케아(IKEA)
- KFC(프랑스·독일):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중 가장 앞서 있다. 프랑스 지사는 공급망의 95% 이상을 ECC 기준으로 전환 완료했으며, 이행 과정 데이터를 100% 공개해 Tier 2 등급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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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IKEA): 가구 공룡 이케아는 식당 메뉴에 사용되는 닭고기에 대해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수립, 현재 유럽 내 이행률 82%를 기록하며 상위권인 Tier 3에 랭크됐다.
⚠️ 경고 그룹: 서브웨이(Subway), 도미노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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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웨이: 과거 ECC 가입을 약속하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프랑스를 제외한 국가에서 이행 기한을 미루거나 데이터를 모호하게 공시하며 Tier 5(매우 낮음)로 추락했다.
❌ 최하위 그룹: 맥도날드(McDonald's), 스타벅스(Starbu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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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전 세계 닭고기 소비의 중심에 있는 맥도날드는 유럽 활동가들의 거센 요구에도 불구하고 ECC 가입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자체 복지 기준을 내세우고 있으나, ECC의 '성장 속도가 느린 품종 사용' 항목을 충족하지 못해 Tier 6(낙제)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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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고서와 달리 실제 유럽 공급망 전환 속도가 측정 불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나 최하위 등급을 면치 못했다.
■ 2026년, 자율 규제에서 '법적 의무'의 시대로
이번 보고서 발표를 기점으로 유럽 연합(EU) 집행위원회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World Animal Protection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만으로는 전 세계 700억 마리에 달하는 닭의 고통을 멈출 수 없다"며 "2026년 내에 ECC 기준을 모든 식품 사업자에게 강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유럽 소비자의 70% 이상이 "동물 복지가 보장된 제품이라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기업들에게 '복지'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 ECC(European Chicken Commitment)란 무엇인가?
유럽 치킨 커미트먼트(ECC)는 전 세계 30개 이상의 동물 보호 단체(Compassion in World Farming, World Animal Protection 등)가 공동으로 제정한 육계(고기용 닭) 복지 표준이다. 이 기준의 핵심은 단순히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다음의 6가지 엄격한 요건을 충족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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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 개량 금지: 비대하게 빨리 자라는 품종 대신 성장 속도가 느린 자연스러운 품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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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 밀도 완화: 1제곱미터당 최대 30kg 이하로 제한(기존 대비 약 30% 이상 공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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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개선: 닭의 본능을 자극할 수 있는 횃대와 쪼을 거리 제공, 자연광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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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도축: 가스 등을 이용해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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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인증: 독립적인 기관을 통해 이행 여부를 매년 검증받고 보고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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