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강아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간은 몸에서 매우 중요한 장기입니다.
그리고 간 문제를 진단받고 혹은 지속적으로 치료받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간 수치는 간의 문제를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혈액검사를 통한 간 수치 체크가 왜 필요하고 어떤 항목이 있는지 그리고 올라가는 원인은 무엇인지 등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강아지의 주요 간 수치 항목

ALP(Alkaline Phosphatase)
담낭 문제(담즙 정체 등), 쿠싱증후군, 약물 복용(스테로이드 등)과 관련하여 상승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노령견에서 정상적으로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검사와 함께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ALT(Alanine Aminotransferase)
간세포 손상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입니다. 지속적으로 높다면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AST(Aspertate Aminotransferase)
간뿐만 아니라 근육, 심장에도 존재하는 효소입니다. ALT 등 다른 수치들과 비교하여 간문제에 의한 상승인지 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GGT(Gamma-Glutamyl Transferase)
담도계 질환이나 담즙 정체 등을 평가하는데 유용한 지표입니다.
Total Bilirubin(TBIL, 총빌리루빈)
간에서 대사 되는 색소로 간 기능 이상, 담즙 배출 문제 등을 나타냅니다.
심각한 상태에서 주로 올라갑니다.
Albumin(알부민)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간 기능 저하시 수치가 감소합니다.
Bile Acdis(담즙산)
간의 기능과 담즙 순환 상태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위에 나열한 수치들은 간을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들입니다.
그 외에도 혈당, 췌장 수치 등등 다양한 수치들이 간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요. 따라서 종합적인 몸 상태와 함께 평가가 필요합니다.
■강아지 간 수치가 왜 올라갈까?

간 수치가 올라가는 원인은 몇 가지로 나눠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간 자체의 문제
간염, 간암, 지방간, 간 섬유화 등
담즙 정체 및 담도계 질환
담관 폐색(담석, 종양, 점액종 등)
담관염
쿠싱 증후군, 갑상선 기능저하증, 당뇨병
약물에 의한 상승
스테로이드, 항생제, 진통제 등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약물 복용 시 상승합니다.
중독
상한 음식, 독성물질 섭취(사람 약, 초콜릿 등등)
영양 문제
비만, 고지방 음식 섭취, 영양 불균형
유전적 문제
유전적으로 간이 약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강아지에서 간 수치 검사가 필요한 이유

조기 발견
간 질환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체크해서 초기 단계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약물 안정성 확인
어떤 약물(특히 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은 간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 중인 강아지의 간 수치를 확인하면 약물 부작용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정 질환 모니터링, 치료 방향 결정
간암, 간염, 담도계 질환, 쿠싱증후군 등등 간과 관련된 많은 질병을 모니터링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추천 검사 주기
•건강한 강아지
1년에 한번( 정기 건강 검진 시 포함됩니다)
•노령견(7세 이상)
6개월에 1번
•간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4주 ~12주 정도에 한 번씩 검사합니다.
■간 수치 상승의 치료, 관리

간 수치 상승은 위에도 설명드렸듯이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간단히 약물로 치료되기도 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 수도 있는데요.
원인에 대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아래 간 건강 유지 팁을 활용하셔서 아이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세요!
•간 건강 유지 팁
적절한 식단 관리
저지방, 고품질 단백질이 포함된 식단 제공
간식이나 사람 음식을 너무 많이 주지 마세요.
규칙적인 운동
비만은 간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약물 관리
먹는 약이 있다면 간에 문제가 될 수 있는지 꼭 체크합니다(수의사 상담)
독성 물질 섭취 제한
곰팡이 핀 음식, 포도, 초콜릿, 양파, 마늘 등등 독성이 있는 음식을 금지합니다.
예방접종, 기생충 예방
주기적인 예방으로 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을 막아줍니다.
■마지막으로...
강아지들은 사람 보다 노화도 빠르고 질병의 진행 속도도 빠릅니다. 간 수치는 초기에 질병을 진단하는 좋은 방법인데요.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 주세요.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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