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강아지 고양이에서 피부병은 가장 많이 보는 진료 중 하나입니다.
특히 곰팡이성 피부병은 사람도 옮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한데요.
부분적으로 털이 빠지거나 각질이 일어나는 등 피부병 증상이 있다면 꼭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곰팡이성 피부병 중 피부사상균과 같은 경우 링 웜(ringworm)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강아지 고양이 링 웜 증상과 치료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강아지 고양이 곰팡이성 피부병(링 웜, ringworm)
링 웜은 강아지와 고양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곰팡이성 피부질환으로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피부 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털, 피부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원인은 감염된 동물과의 직접 접촉이나 오염된 환경과의 접촉 때문인데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 동물이나 노령 동물에서 더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위생적인 환경도 감염 위험을 높입니다.
강아지 고양이 링 웜 증상
탈모
피부에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 부위가 나타납니다.
각질 및 비듬
탈모 부위에 하얀 각질이나 비듬이 생깁니다.
가려움증
감염 부위의 가려움으로 인해 동물이 해당 부위를 긁거나 핥는 행동을 보입니다.
발진, 딱지
붉게 발진이 나타나거나 딱지가 앉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고양이 링 웜의 진단
강아지 고양이에서 곰팡이가 의심되는 경우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배양 검사(DTM 배양검사)
감염 부위의 샘플을 채취하여 배양한 후 곰팡이 유무를 판단하는 검사입니다.
가장 정확한 검사이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1주일가량의 시간이 걸립니다.
우드 램프 검사
피부 사상균의 형광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다만 정확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확진의 용도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현미경 검사
감염 부위의 털이나 피부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이 검사 또한 곰팡이 진단에 대한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모발의 상태, 기생충 등 다른 감염 유무 등을 평가하는데 유용합니다.
다양한 검사 방법이 있지만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배양검사를 통한 진단이 추천됩니다.
강아지 고양이 링 웜의 치료
링 웜의 치료는 물론 아이들마다 감염 정도나 기저질환 유무 등 다양한 상태를 고려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치료 방향은 국소 치료와 전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국소 치료
약용 샴푸, 연고,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여 감염 부위 곰팡이를 억제합니다.
약용 샴푸는 일반적으로 묻힌 후 5-10분 기다렸다가 씻어주셔야 좋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연고나 스프레이 등은 하루 1-2회 적용하게 됩니다.
전신치료
내복약(항진균제)를 복용하며 몸 전체의 감염을 치료합니다. 곰팡이 약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꼭 수의사 지시하에 복용이 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약물(itraconazole, griseofulvin, ketoconazole, terbinafine 등)이 있으며 아이의 상태, 체중, 합병증 유무 등에 따라 복용이 지시됩니다.
강아지 고양이 링 웜의 치료, 관리의 팁
곰팡이 균은 환경에서 몇 달을 생존하기도 하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곰팡이 곰팡이의 치료 기간은 보통 2주에서 4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관리해야 할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환경 관리
소독
감염된 물품(침구, 장난감, 빗등)을 소독합니다. 바닥, 가구 등을 청소합니다.
곰팡이 균을 죽일 수 있는 소독약은 락스를 희석해서 소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요 락스 소독이 안되는 경우 알코올 소독이라도 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감염된 동물과 다른 동물의 격리
곰팡이는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한 다른 동물의 접촉을 제한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 노인 등 피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도 접촉을 제한하고 손을 철저히 씻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피부 사상균 즉 링 웜 감염은 강아지 고양이에서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피부 질환 중 하나입니다. 특히 어린 나이 또는 노령 동물에서 많이 나타나는데요. 사람에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관리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피부 질환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시는 보호자님이라면 작은 피부 병변도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조기에 치료하셔서 아이들의 삶의 질을 지켜주세요!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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