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요즘 따라 아이가 계속 긁어요", "얼굴에 자꾸 상처가 생기고, 귀 뒤를 긁으려고 해요"

처음에는 단순히 건조한 피부나 진드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아토피 피부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도 사람 처럼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을 겪을 수 있고, 이는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납니다.
▲고양이 아토피 피부염이란?
고양이 아토피 피부염은 환경 항원(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만성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즉, 외부 자극에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피부에 염증과 가려움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급성과 만성
처음에는 일시적인 가려움이나 붉은기만 보일 수 있지만, 반복되면 만성화되어 피부가 두꺼워지고 탈모, 상처, 감염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추성과 말초성
피부 자체의 이상이 아니라 면역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생기는 말초성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미국 수의학협회(AVMA)에서도 반려묘 피부질환중 아토피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내 생활이 길고, 항원에 노출되는 환경이 제한된 고양이 일수록 면역계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체크해볼 수 있는 주요 증상
고양이 아토피 피부염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아래 증상 중 2가지 이상 보인다면, 아토피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얼굴, 귀주변을 반복적으로 긁거나 핥는다
•배, 허벅지, 겨드랑이 부위에 탈모나 붉은기가 있다
•피부에 작은 붉은 뾰루지나 긁은 상처가 자주 생긴다
•가려움증이 심해지며 잠도 설치고 예민해진다
•이차적인 세균성 피부염, 귀 염증이 자주 생긴다
폴동물병원에서도 이런 증상으로 내원한 아이들이 피부 검사, 알레르기 검사(IgE, IgG)등을 통해 아토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토피와 구분해야 할 피부 질환들
가려움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아토피는 아닙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피부 질환들과의 감별이 중요합니다.
•외부 기생충 감염(벼룩, 옴 진드기)
•곰팡이성 피부염
•음식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세제, 스프레이)
진단 기준상 중요한 포인트는 가려움의 위치, 계절성 변화, 반응 소도 등입니다. 예를 들어 음식 알레르기의 경우 사료 변경 후 수일 내 증상이 변하고, 접촉성은 특정 물건에 닿은 부위에만 증상이 집중됩니다.
▲고양이아토피 어떻게 진단되나요?
고양이 아토피는 명확한 단일 검사로 확진되기보다는 제외 진단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즉, 다른 가능한 원인을 하나씩 배제하면서 진단을 확정해 나갑니다. 폴동물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단을 진행합니다.

•피부 소견 검사 및 문진
•기생충 감별 검사
•곰팡이 배양 검사
•식이제한 시험 (3~8 주간 단일 단백질 식이)
•항체 기반 알레르기 검사(IgE, IgG)
이러한 종합적인 과정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을 진단하고, 아이에게 맞는 치료법을 계획합니다.

▲아토피 치료와 관리 방법
아토피는 완치보다는 지속적인 관리가 핵심입니다. 치료는 크게 증상 조절과 면역 반응 조절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 단기적 가려움 완화
•면역조절제 : 장기적 면역 반응 조절
•외용제 : 피부 장벽 강화
•목욕 및 환경 관리 : 항원 노출 줄이기
•저알레르기 사료 : 음식알레르기 최소화
폴 동물병원에서는 약물 치료 외에도 환경 조절 방법, 식이요법, 스트레스 완화까지 함께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하면서 관리 방향을 조율합니다.


▲보호자님의 관심이 아이를 지킵니다.
고양이 아토피 피부염은 아이에게 단순히 불편한 증상이 아니라, 삶의질을 크게 떨어뜨릴수 있는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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