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경상북도 구미시의 한 술집에서 현직 교육직 공무원이 술에 취해 길고양이를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CCTV에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29일 구미시의 한 술집에는 자신들을 '공무원'이라고 칭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사장님이 신분증 검사를 요구하자 '자신들이 공무원이니 괜찮다'고 말했다. 사건을 제보받은 반려동물구조협회 최승훈 대표에 따르면, 당시 손님들은 서로를 '선생님'이라고 불렀기에 교육직 공무원으로 추측됐다.
그런데 밤 11시 40분경, 술집 밖으로 나가는 한 손님이 대뜸 길고양이를 발로 차버렸다. 이 고양이는 사장님들이 지난 4년간 밥을 주며 돌봐주던 고양이였다.
최승훈 대표는 "사장님들에게 '냐냐(고양이 이름)'는 이미 단순한 길고양이 그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냐냐가 걷어차이는 것을 본 사장님이 손님을 불러 세워 따지자, 손님은 "동물을 싫어해서 발로 찼다"고 답했다.


이어 손님 일행들이 몰려와 한바탕 언쟁이 벌어졌다. 공무원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동물보호법을 어기냐고 따지자, 손님은 '공무원인 것과 동물 학대가 무슨 상관이냐, 경찰에 신고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손님은 다음날 다시 술집에 찾아와 '사실 자신이 공무원이 아니다'라며 사과했지만, 최승훈 대표는 냐냐를 발로 찬 사람이 작년 경북교육청 산하 B교육지원청에 발령된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SNS에 이 장면이 담긴 CCTV를 공유하며 "뉴스에서만 보던 동물 학대 장면을 제 눈앞에서 직접 목격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교육자로서, 또 공무원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과 인성을 갖추어야 할 사람이 약한 생명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가했다는 사실에 큰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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