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구미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낙동이'의 사망을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구미시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반려동물구조협회(대표 최승훈)는 오늘(22일) 오후 4시 구미시청 앞에서 구미시 애니멀케어센터 내 방치학대 의혹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승훈 대표는 "구미시가 지난 11일 1차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4가지 사항에 대해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단체는 이날 동물 학대 및 방치 의혹 관련 외부전문가 참여 및 책임자 엄중처벌, 구미시의 '부당한 사과 성명문' 요구에 대한 사과, CCTV의 투명한 공개, 구미시장의 유기동물 생명 보호와 복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 천명 등을 요구했다.
특히 "구미시장과 축산과는 그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지역 언론을 이용해 사실과 다른 사망원인으로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지속되어 온 구미시의 유기동물관리 문제도 지적할 예정이다. 그는 "2023년 해평 중앙승마장에서 위탁 운영됐던 구미시 동물보호센터에서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모든 사건들에 대해 알고 있다"며 "명예동물보호관으로 활동하며 시민들에게는 동물보호법을 지켜야 한다고 계도했지만, 정작 보호센터에서는 제대로 된 보호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동물보호와 관리를 위해 수없이 많은 건의를 했지만 개선하지 못해 죽었던 많은 동물들이 있어 자괴감이 많이 든다"며 "소통불통 행정이 계속된다면 그간 있었던 모든 사실을 공개해서라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낙동이'는 지난 3월 4일 낙동강 인근에서 신고로 구조돼 구미시 애니멀케어센터에 입소하고 10일 뒤 극심한 건강 악화로 심정지 후 안락사됐다.
이후 구미시는 협회의 문제 제기에 대해 "경찰 수사에서 혐의없음으로 통지된 사안에 대해 근거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해당 구조견은 입소 당시부터 건강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보호했다"고 반박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낙동이가 "입소 때부터 매우 사나워서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입소 다음날 방문한 수의사는 임상 진단으로 낙동이가 개선충에 감염됐다고 판단했고, 낙동이는 13일 병원 입원 전까지 켄넬에 격리조치 됐다.
낙동이를 직접 구조한 최승훈 대표는 "구조 당시 낙동이는 전혀 공격적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보호소가 건강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적절한 진료를 제공하지 않아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찰의 '관리 소홀 증거 불충분'이라는 불송치 결정은 제출된 증거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부당한 결정"이라며 재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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