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정비소에 방치된 폐차 바퀴에 묶여 살던 강아지가 5년 만에 진짜 가족을 만난 사연이 훈훈함을 줍니다.
구조자가 이 강아지를 처음 본 것은 올해 초 겨울이었습니다. 강아지는 경기도 화성의 한 주유소 옆 정비소에서 살고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강아지는 정비소의 오래된 폐차에 쇠사슬로 묶여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렇게 제대로 된 집도 없이 생활한 지 무려 5년째였다는 것입니다.
구조자가 간간이 지나가면서 밥과 물을 챙겨줬지만, 겨울이 지나고 뜨거운 폭염이 찾아오자 걱정은 더 커졌다는데요.
그동안 매년 이렇게 폐차에 묶인 채 여름을 보내왔겠지만, 더 이상 이대로 살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구조자는 주인을 설득해 소유권을 포기 받아 구조하고 이름을 '베리'라고 지어줬습니다.

"그동안 어떤 감정으로 고통을 겪었을지 감히 헤아리기도 어렵다"는 구조자. 사실 베리는 어릴 때 이전 정비소 주인에게 버려지고, 지금 사장님이 그대로 묶어둔 채 지금까지 방치됐던 것입니다.
구조자는 "이건 단순한 유기나 방치가 아니다. 존재 자체가 외면당한 폭력이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베리는 오랜 방치 기간이 무색하게 병원에서 관리를 받으며 금세 사람 및 강아지들과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사상충 치료까지 모두 마치고, 마침내 새로운 가족까지 만나게 됐습니다.

사연을 접한 한 부부가 베리를 입양하기로 한 것인데요. 연차를 내고 베리를 데리러 온 부부에게 꼬리를 흔들며 인사를 하는 베리의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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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베리는 무사히 구조돼 성공적으로 새 가족까지 찾게 됐지만, 모든 방치견들이 같은 길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구조되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기도 하고, 그 전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기도 합니다.
구조자는 "동물의 고통은 언제나 조용하고, 때로는 일상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쉽게 놓쳐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겪는 학대, 방치, 소외는 자신들에게 너무나도 커다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물은 인간이 소유하고 선택하는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살아갈 권리를 가진 존재"라며 "누군가는 '사람이 먼저'라고 하지만, '사람다움'이란 가장 약한 존재를 어떻게 대하느냐에서 드러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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