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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밭 한복판 케이지의 방치견들..지자체는 '학대 아니야'

외진 밭 한복판 케이지의 방치견들..지자체는 '학대 아니야'
사진=instagram/@gangjindogs (이하)

 

[노트펫] 전라남도 강진군의 외진 밭 한복판 케이지에 개들이 갇힌 채 방치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장을 목격하고 제보한 '바네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장소에 놓인 두 개의 케이지에는 지난 5월부터 많은 개들이 들어왔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외진 밭 한복판 케이지의 방치견들..지자체는 '학대 아니야'

 

제보자는 5월부터 8월까지 촬영한 사진과 영상들을 제공했다. 이 사진과 영상들에는 최소 2마리 이상의 개들이 케이지에 갇혀 있는 모습이 보인다.

 

외진 밭 한복판 케이지의 방치견들..지자체는 '학대 아니야'

 

이 장소는 민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제보자가 방문했을 때 사료가 있긴 했지만 곰팡이가 슬어 있었고, 물을 주자 허겁지겁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외진 밭 한복판 케이지의 방치견들..지자체는 '학대 아니야'

 

외진 밭 한복판 케이지의 방치견들..지자체는 '학대 아니야'

 

무엇보다도 한 케이지에 여러 마리 개가 갇혀 있어 충분한 생활 공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다.

 

더 심각한 것은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케이지 안의 개들이 사라지고 새로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7월에는 어린 강아지들도 보였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 제보자는 "모두 팔리거나 죽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단 두 마리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외진 밭 한복판 케이지의 방치견들..지자체는 '학대 아니야'

 

외진 밭 한복판 케이지의 방치견들..지자체는 '학대 아니야'

 

또한 케이지는 개들의 배변물이 밑으로 떨어질 수 있도록 바닥이 철망으로 되어 있다. 케이지 밑에 흐르는 하천으로 동물의 배변이 직접 유입되고 있어 수질오염이 우려된다.

 

제보자는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학대'가 아니라 '관리 부실'로 보인다며 지자체의 동물복지 관리 부서에 신고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외진 밭 한복판 케이지의 방치견들..지자체는 '학대 아니야'

 

5월 국민 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넣었지만, "현장 확인 결과 철제 케이지는 지붕과 일부 차양이 있었으며, 음수 및 급식이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케이지 사육이 장기적으로 동물 복지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을 수 있음을 구두로 안내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지자체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처음 신고를 받고 5월부터 8월까지 일정 기간을 두고 세 차례 해당 장소에 방문했지만 한 케이지에 한 마리씩 총 두 마리가 있는 것을 확인했고, 학대로 보기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외진 밭 한복판 케이지의 방치견들..지자체는 '학대 아니야'

 

하지만 제보자가 제공한 사진과 영상에는 여러 마리의 개가 관찰된다. 이 파일에는 촬영 날짜의 EXIF 데이터가 기록되어 있는데, 5월 4일부터 8월 4일까지 총 29개의 사진과 영상이 촬영됐다. 견주가 수시로 개들을 옮기지 않은 이상, 지자체의 조사 결과와 제보가 일치하지 않는 지점이다.

 

외진 밭 한복판 케이지의 방치견들..지자체는 '학대 아니야'

 

외진 밭 한복판 케이지의 방치견들..지자체는 '학대 아니야'

 

다만 지자체 관계자는 "매 차례 같은 인원이 점검에 나간 것이 아니므로, 확인된 두 마리가 같은 개체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제보자는 지인과 함께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에 도움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봤지만, 아직 답변이 온 곳은 없었다.

 

외진 밭 한복판 케이지의 방치견들..지자체는 '학대 아니야'

 

제보자는 외국인이라 3주 뒤면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제보자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며 남은 개들의 구조를 도와줄 사람이나 단체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관련된 자세한 소식은 인스타그램 계정 @gangjindog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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