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아무에게도 보호받지 못한 어린 고양이가 스스로 제 몸을 지켰습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지역 일간지 News&Observer는 어릴 때 생존력이 강했던 암컷 고양이 '빈디(Bindy)'를 소개했습니다.
빈디는 어린 시절, 험난한 묘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빈디의 곁에는 엄마도, 집사도 없었죠. 더구나 녀석의 시력은 점점 나빠졌다는데요.
세상은 체구가 작고 시력도 나쁜 고양이가 살아가기엔 너무 위험했습니다.
길에서 처음 발견됐을 때 빈디는 시력이 약해진 채 개들의 위협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한 사람이 나서서 빈디를 구조했다는데요.
이후 빈디는 동물 보호 단체(Carolina Animal Rescue&Adoption)에서 보호를 받게 됐습니다. 단체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의하면, 안타깝게도 빈디의 시력은 되돌릴 수 없었다네요.
눈 상태가 많이 나빴는지, 결국 빈디는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가슴 아픈 현실에 단체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는데요.
오히려 당사자인 빈디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아마 거칠었던 과거가 빈디를 의젓한 고양이로 성장시킨 것 같습니다.
현재 빈디는 위탁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적응력이 빠른지라 같은 고양이는 물론, 강아지 2마리와도 잘 지내고 있는 듯합니다.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빈디는 분노하거나 우울감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빈디.
빈디를 알게 된 한 누리꾼은 "빈디의 가족은 분명 어딘가에 있어. 그러니까 계속 너만의 빛을 발하면서 살아가렴"이라며 따뜻한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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