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1살도 안 된 몸으로 임신과 유기를 모두 경험한 개의 기구한 사연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지 새크라멘토 비를 통해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숲에선 생후 9개월밖에 되지 않은 암컷 유기견 '로지(Rosie)'가 구조됐다.
당시 겁에 질려 있던 로지는 임신한 상태였다고. 어린 나이에 새끼를 밴 만큼 살뜰하게 케어받아야 했건만, 로지의 주인은 녀석을 끝까지 책임지지 않았다.
가족에게 버림받았다는 충격이 컸던 걸까. 로지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단다. 임신한 채 유기된 처지가 녀석을 두렵게 만든 듯하다.
이와 관련해 동물 보호소 'Mendocino Coast Humane Society'는 공식 페이스북에 "겨우 강아지였던 나이에 버려진 로지는 대부분의 개들이 평생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겪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구조된 로지는 위탁 가정에서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 이른 시기에 어린 엄마가 된 로지. 하지만 녀석은 강아지를 낳은 뒤 다시 보호소로 돌아와야 했다.
안타깝게도 로지의 두려움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호소 측은 "로지의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라며 녀석이 계속 겁에 질려 있다고 알렸다.
그래도 아직 로지에겐 기회가 남아있다. 보호소 직원들이 로지를 사랑으로 보살피고 있기에, 녀석은 새 가족을 만날 때까지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수 있을 듯하다.
로지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누군가 녀석을 사랑으로 키워주길", "곧 새로운 집을 찾길 바랍니다", "누군가 너와 사랑에 빠질 거야"라며 녀석의 앞날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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