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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워서 그만...' 4차선 도로에서 방황하다 타이어에 숨은 고양이

ⓒGoogle Maps
ⓒGoogle Maps

 

[노트펫] 차들이 질주하는 4차원 도로에서 겁에 질린 새끼 고양이가 타이어에 갇혔다가 구조됐다고 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 6월의 어느 늦은 밤, 미국 인디애나주 세인트존의 붐비는 4차선 도로에 겁에 질린 작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목격됐다.

 

녀석은 도로를 건너려 했지만, 빠르게 질주하는 차들 속에서 그야말로 공포에 휩싸인 채 방황하고 있었다.

 

마침 퇴근길에 차를 몰고 오던 지역 주민 나탈리가 이 모든 광경을 목격했다. 그녀는 새끼 고양이가 위태롭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마치 떠다니는 비닐봉지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Natalie Bartuszek
ⓒNatalie Bartuszek

 

그대로 두면 위험하다고 판단한 그녀는 직접 녀석을 구하기 위해 차에 있던 수건을 꺼내 들고 나섰다.

 

나탈리는 더도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이는 완전히 겁에 질려있었어요"라며 "계속 도망치다가 차들이 있는 쪽으로 다시 돌아오려고 하길래 제가 끼어들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을 피해 달아난 고양이의 뒤를 따라 주차장으로 향했다. 작은 녀석이 어디에 숨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혹시 녀석이 다시 도로로 도망친 건 아닌지 염려스러웠다.

 

ⓒNatalie Bartuszek
ⓒNatalie Bartuszek

 

그때, 주차장에 주차된 차의 바퀴에서 작은 야옹 소리가 들려왔다. 알고 보니 겁에 질린 고양이가 몸을 숨기기 위해 타이어 안으로 비집고 들어간 것이었다. 타이어 사이에는 녀석의 털이 삐죽빼죽 튀어나와 있었다.

 

절박한 울음소리를 내는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그녀는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남편까지 힘을 합쳐 약 10분 간의 사투 끝에 고양이를 타이어 밖으로 무사히 꺼낼 수 있었다.

 

ⓒMegan Martin
ⓒMegan Martin

 

늦은 시간이라 보호소에 데려갈 수 없었기 때문에 부부는 녀석을 집으로 데려왔고, 사료와 물을 제공한 후 혼자만의 공간을 마련해줬다. 나탈리는 이미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였기 때문에 녀석이 스트레스를 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Megan Martin
ⓒMegan Martin

 

이후 그녀는 근처 보호소에 연락해 새끼 고양이의 입양처를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보호소로 옮겨진 고양이는 더러워진 몸을 씻고, 벼룩 치료도 받았다.

 

길고양이라 사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줄 알았으나 녀석은 불과 며칠 만에 사람에게 마음을 열었다.

 

ⓒMegan Martin
ⓒMegan Martin

 

현재 녀석은 안전한 위탁 가정에서 보호받고 있으며, 평생 사랑해 줄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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