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중태에 빠진 가족을 돕고 싶었던 강아지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캐나다 민영방송 CTV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모호크 스트리트에선 홀로 걸어가고 있는 강아지 1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이곳을 지나가고 있던 시민 2명은 강아지를 돕고자 멈춰 섰다고. 강아지도 이들이 자신을 도와줄 거라 믿었는지, 대뜸 길 안내를 했다.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 앞장선 강아지와 녀석을 쫓아간 시민들. 강아지를 그냥 무시할 수도 있었지만, 시민들은 사려 깊은 태도를 취했다.
잠시 후, 강아지가 도착한 장소는 덤불 앞이었다. 시민들은 덤불 속에서 다른 강아지 2마리를 발견했다.
녀석들은 강아지의 가족이었다. 그중 1마리는 매우 위독한 상태였다는데. 강아지는 아픈 가족을 도와달라며 구조 요청을 한 것이었다. 아픈 가족의 상처를 핥으면서 그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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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보호 단체 'Brant County SPCA'는 아픈 강아지에게 '메이플(Maple)'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치료를 시작했다.
메이플은 나방파리(Botfly)로 인해 크게 아픈 상태였다. 나방파리의 유충이 메이플의 피부 안에 들어가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서 있을 수조차 없던 메이플은 발작 증상까지 보였다. 단체는 지난달 3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이플의 사연을 공개하면서 네티즌의 도움을 호소했다.
이후 메이플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많은 이들이 "기부했어요", "많은 사랑을 보냅니다", "불쌍한 강아지가 잘 이겨내길 바라요"라며 응원과 관심을 보냈다.
안타깝게도 메이플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결국 눈을 감고 말았다. 단체는 메이플이 세상을 떠났다며 "메이플은 남은 시간 동안, 혼자가 아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단체의 말처럼, 메이플의 주위엔 녀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비록 녀석은 많이 아팠으나, 자신을 아껴준 가족 덕분에 인간의 온기를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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