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광견병으로 의심받던 라쿤이 알고 보니 사람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귀여운 '관종'으로 밝혀졌다고 2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이번 주 초, 미국 미네소타주 레이크빌 경찰서 경찰관들은 마을에 광견병이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라쿤이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도착해 라쿤을 발견한 경찰들은 한눈에 신고된 내용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라쿤이 매우 친절하고 강아지처럼 굴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아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녀석은 사람들 곁에 있고 싶어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어린 라쿤은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경찰관들과 교류하고 싶어 했다고. 경찰관들은 녀석의 마음의 알아채고 금세 녀석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라쿤이 실제로 광견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처음에는 녀석을 지역 공원에 데려다주려 했다.
하지만 곧 어려움이 닥쳤다. 녀석은 경찰들과 친해졌다고 생각한 건지 그들을 따라다니기 시작했으며, 경찰차에 올라타려고 했다.

경찰들이 그냥 떠나려고 하자 녀석은 자신을 두고 떠나지 못하도록 경찰차에 매달려 떼를 쓰기까지 했다.
어쩌면 녀석은 사람의 손에 키워졌을지도 모르지만, 미네소타에서는 라쿤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것이 금지돼 있다.
결국 경찰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라쿤을 동물 재활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 녀석은 사람을 조금 더 경계하는 교육을 받고, 야생으로 돌아갔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을 배우게 될 것이다.
경찰 대변인은 "사무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녀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경찰들은 라쿤에게 애정을 담아 '제럴드(Gerald)'라는 이름을 지어주기까지 했고, '친절한 녀석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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