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엄마를 잃어버린 코끼리가 사람들의 도움으로 엄마와 다시 만나게 됐다고 지난 1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이달 초, 인도 아삼주의 한 마을에서 생후 8주 된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야생 코끼리 무리가 함께 숲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새끼 1마리가 낙오된 것이었다.


갑자기 어미와 떨어지게 된 새끼 코끼리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던 코끼리는 주변에 사람이 보이자 무작정 달려왔다.
마치 엄마를 찾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은 가엾은 새끼 코끼리를 사람들은 외면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도 야생동물 보호 협회의 야생동물 재활 및 보존 센터(CWRC)와 지역 야생동물 관리 당국에서 파견한 팀이 녀석을 돕기 위해 현장에 도착했다. 그들은 겁먹은 새끼 코끼리를 어미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힘을 합쳤다.


우선 대원들은 새끼 코끼리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고, 녀석의 무리가 숲을 지나간 흔적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새끼 코끼리를 작은 트럭에 태운 후 녀석의 무리가 지나간 숲의 한 구역으로 데려갔다.
대원들은 사람이 남긴 냄새를 가리기 위해 새끼 코끼리의 몸에 무리가 남긴 똥을 발랐다. 그리고 녀석을 어미가 볼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숲에서 키가 약 2.4m나 되는 암컷 코끼리 한 마리가 나와 새끼 앞에 멈춰 섰다.
그러더니 둘은 함께 숲으로 돌아갔다. 어미는 혹시나 또 새끼를 놓칠세라 뒤를 돌아 녀석이 잘 따라오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CWRC는 2002년 설립 이래 5,900마리 이상의 동물을 야생으로 돌려보냈다고. 자칫하면 영영 헤어질 뻔한 어미와 새끼가 그들의 도움 덕분에 다시 재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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