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서울동물영화제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과 공동 주최한 7월 '월간 동물영화' 상영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2일 밝혔다.
'월간 동물영화'는 서울동물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상영작을 다시 감상하고, 작품을 둘러싼 질문과 시선을 관객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살아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는 주제로 세 편의 단편영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세바스티안 뮐더르, 2023)>, <고양이 미튼스에 대한 찬가(게릭 기븐스, 2024)>, <목우일기(리디아 아프릴리타·데이비드 다마디, 2019)>가 상영됐다.
상영 후에는 배우 손수현과 황미요조 프로그래머가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이어졌다.
손수현 배우는 "동물이 겪는 폭력적인 사건을 직시하면서 책임감을 느끼는 게 쉽지 않다"며 "생명의 경중을 나눌 수 없다는 것을 개개인이 깨달아가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행동할 수 있어야 개인이 갖는 죄책감도 줄어들고, 개인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법과 제도로 생명의 안전을 보장하는 사회적 기반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명혜 서울동물영화제 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과의 협업은 동시대 시각문화와 사회적 의제를 연결하는 공공 미술 기관의 역할과 동물권을 매개로 한 예술 실천의 확장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며 동물권에 대한 감수성을 넓히고, 동물과 인간이 함께 안전하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상상하는 영화 상영회를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월간 동물영화' 상영회는 오는 8월 13일,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