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소중한 아기를 떠나보낸 엄마 고양이가 중요한 임무를 맡았습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Fort Worth Star-Telegram은 아픈 사연을 지닌 암컷 고양이 '벨라트릭스(Bellatrix)'를 소개했습니다.
벨라트릭스는 동물 보호소에 버려진 고양이었습니다.
임신한 상태로 겁을 먹고 있었다는 녀석. 보호소는 벨라트릭스를 위해 조용한 공간을 내주었죠.
그로부터 한 달 후, 벨라트릭스는 새끼 고양이 2마리를 출산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제대로 받기 전에 같은 날 세상을 떠났는데요. 소중한 새끼를 모두 잃은 벨라트릭스의 슬픔은 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벨라트릭스에게 새로운 일이 주어졌습니다.
보호소는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수컷 새끼 고양이 '스캠피(Scampi)'를 보호하게 됐는데, 녀석의 곁에는 어미도, 형제도 없었다고 합니다.
스캠피한텐 엄마가 필요했고, 벨라트릭스에겐 사랑을 줄 자식이 없었죠. 우선 보호소는 벨라트릭스와 스캠피를 조심스럽게 이어줬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벨라트릭스가 자신이 낳지 않은 고양이를 사랑할 수 있을진 미지수였습니다.
놀랍게도, 벨라트릭스는 망설임 없이 스캠피의 새엄마가 돼주었습니다.
밤새 스캠피의 곁에 웅크리고 있었다는 벨라트릭스. 녀석은 스캠피를 다정하게 돌보며 엄마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그렇게 두 존재는 가족이 됐습니다. 보호소 측은 이달 1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벨라트릭스와 스캠피가 위탁가정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너무 슬프지만 아름답기도 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이 아이들을 서로 연결해 줘서 감사해요" 등 온기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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