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강아지와 고양이의 설사 원인 중 지알디아(giardia)와 트리코모나스(trichomonas)는 주요한 원충 감염의 원인입니다.

사진=폴동물병원 공식 블로그 화면 갈무리(이하)

이들 기생충은 소화기 질환을 유발하며, 특히 어린 동물이나 면역력이 약한 개체에게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글에서는 지알디아와 트리코모나스 원충에 대해 알아보고, 각각의 감염 증상과 치료 방법 등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지알디아

지알디아는 주로 소장에 기생하며, 설사와 장염을 유발하는 원충입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에서 감염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물이나 환경을 통해 전파됩니다.

•트리코모나스(Trichomonas)

트리코모나스는 주로 고양이에게 감염되며, 트리코모나스 포에투스(Trichomonas foetus)라는 원충이 원인입니다.

이 기생충은 주로 장에 기생하며, 설사와 대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에서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고양이에서 문제가 됩니다.

▲감염경로와 전파

지알디아와 트리코모나스는 주로 오염된 물, 음식,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감염된 동물이 배설한 대변에 포함된 지알디아 낭포는 외부 환경에서 며칠에서 몇 주 동안 생존할 수 있어 쉽게 전염됩니다. 

특히, 대형 사육장, 보호소 등 다수의 동물이 모여있는 환경에서는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지알디아, 트리코모나스 감염 증상

원충 감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며,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설사 : 급성 또는 만성 설사가 발생하며, 대변에 점액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악취가 나는 점액성 대변이 보일 수 있습니다. 

체중감소 : 소화 기능 저하로 영양 흡수 장애가 발생하며,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구토 : 일부 동물들은 장염이 심해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탈수 : 설사로 인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동물이 축 처지거나 무기력해 보일 수 있습니다.

▲지알디아, 트리코모나스의 진단

분변검사 : 대변에서 지알디아 낭포나 트리코모나스 원충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낭포 배출이 간헐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여러 번의 대변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항원검사 : 원충의 항원을 검출하는 키트가 있으며 분변 샘플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알디아와 트리코모나스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소화기에 영향을 주는 주요 원충감염입니다.

두 기생충 모두 설사와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감염이 의심될 때는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각 원충의 특성과 감염 경로에 따라 예방과 치료를 알맞게 해야 합니다.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