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종합

'호미로 개를...' 학대당하고 자루에 담겨 농수로에 버려진 개

ⓒ노트펫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이하)

 

[노트펫] 전북 정읍시의 한 하천 다리 밑에서 잔혹하게 학대당한 개가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18일 동물자유연대(이하 동자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경, 한 시민이 개를 호미로 내리치는 남성의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즉시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정읍경찰서 역전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하자, 학대자는 개를 자루에 넣어 차량에 실은 뒤 도주했다.

 

경찰이 추적하자, 학대자는 도주 중 자루에 담긴 개를 농수로에 내던지고 다시 달아났다. 경찰은 생명 구조를 우선시해 추적을 멈추고 농수로에 빠진 개를 구조, 인근 동물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개는 심한 출혈과 의식 저하 상태였고, 정밀 검진 결과 전두동 양측 골절, 좌측 안와 골절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트펫
학대자가 도주 중 자루째 농수로에 던진 개의 모습

 

수의사는 "특히 얼굴, 코 주변을 강하게 가격한 외상이 확인됐으며, 좌상이 두 군데 이상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개는 의식을 회복해 간식을 받아먹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건 직후 학대자를 검거했으며, 현장에 재차 출동해 범행에 사용된 호미와 개를 포획하는데 사용되는 올무를 증거물로 확보했다. 동자연은 해당 사건을 계획성 있는 중대한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정식 접수했다.

 

ⓒ노트펫
학대자에 의해 개가 던져졌던 정읍시에 있는 농수로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피의자는 동물을 폐기물처럼 취급하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개를 농수로에 던진 것은 고의적이고 잔혹한 폭력 행위로, 명백한 증거 인멸 시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동자연은 피해 동물이 끝까지 치료 받고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피의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자연은 이사건을 계기로 동물학대 범죄에 대한 수사 및 처벌 기준을 한층 강화하고,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근본적 인식 전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