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한 강아지가 마약성 진통제에 노출돼 의식을 잃었다고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레이시에선 최근 위급한 상태에 놓인 강아지 1마리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녀석은 차 안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Fentanyl)에 노출됐다는데.

오피오이드계 마약인 펜타닐은 미국과 한국에서 제한적으로 말기 암 환자나 중증 환자 등에게 의료용 진통제로 사용된다.
단, 의료용으로 사용되더라도 펜타닐은 위험한 마약이기에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 극소량만으로도 사람이나 동물이 사망할 수 있기 때문.
차 안에 왜 펜타닐이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강아지가 펜타닐을 먹었거나 흡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펜타닐에 노출된 강아지는 의식을 잃었으며, 회복되기 위해선 인간의 도움이 필요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특단의 조치로 나르칸(Narcan)을 사용했다. 나르칸은 오피오이드계 약물을 과다 복용했을 경우, 해독제로 쓰이는 약이다.
과연 나르칸이 강아지에게도 효과가 있을까. 소방대원은 비강 스프레이 형태의 나르칸을 강아지에게 소량 투여했다.
다행히도 강아지는 소생됐다. 소방서는 이달 16일 페이스북에 의식을 되찾은 강아지의 사진을 공개했다.
소방서 측은 "네 발 달린 환자한테 나르칸을 사용하는 일이 매일 있진 않습니다만, 저희는 어떤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소방서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회복된 강아지는 현재 잘 지내고 있단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불쌍한 아기. 녀석을 구해줘서 감사합니다", "행운의 강아지",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강아지가 행복하게 살길 바라요"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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