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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압축기' 속에서 처참한 죽음 기다리던 강아지에게 일어난 기적

ⓒHeather Jones
ⓒHeather Jones

 

[노트펫] 쓰레기 압축기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강아지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고 지난 12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 6일, 미국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원회(Florida Fish and Wildlife Conservation Commission) 소속 브랜든 아로요는 데이토나 비치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단지에 있는 누군가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았다.

 

신고자는 아로요에게 방금 건물 쓰레기 압축기에서 개를 봤다고 알렸다. 아로요와 그의 아내 헤더 존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듣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Heather Jones
ⓒHeather Jones

 

그리고 그곳에는 정말로 검은 개 한 마리가 있었다. 압축기가 작동하면 개는 쓰레기와 함께 처리되며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상황이었다.

 

존스에 의하면 살면서 그런 끔찍한 광경을 본 적이 없었다고. 쓰레기통에 버려진 개들의 영상을 온라인에서 본 적은 있었지만, 압축기에 버려진 동물을 직접 보니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고.

 

ⓒHeather Jones
ⓒHeather Jones

 

아로요와 존스는 혹시 개가 실수로 들어간 건지 살펴봤지만, 안으로 들어가려면 문을 직접 열고 약 1.4미터 높이를 뛰어야 했다.

 

존스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개가 직접 들어가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리고 개의 상태를 보면 녀석이 직접 들어갔을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부부는 최대한 빨리 개를 그곳에서 데리고 나가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녀석의 신뢰를 얻어야 했다. 아로요는 개에게 간식을 줬지만, 개는 충격 때문인지 거부했다.

 

부부는 개가 자신들의 냄새에 익숙해지도록 옆에 서서 기다렸고, 잠시 후 녀석의 긴장이 풀렸을 때 조심스럽게 구조했다.

 

ⓒHeather Jones
ⓒHeather Jones

 

구조된 개는 탈수 증상을 보였으며, 오래 굶은 듯 배고파했다. 부부가 개에게 음식과 물을 주자 개의 기분은 금세 좋아졌다. 

 

부부는 개가 구조된 곳의 이름을 따서 녀석에게 '데이토나(Daytona)'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구조 후 단 4~5일 만에 데이토나는 엄청난 회복력을 보여줬다.

 

ⓒHeather Jones
ⓒHeather Jones

 

부부는 데이토나가 겁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데이토나의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에서는 가엾은 녀석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데이토나 비치 경찰서는 데이토나의 엑스레이 촬영을 지원해 줬고, 직접 방문해 수많은 반려견 용품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현재 부부는 데이토나의 임시 보호를, 동물구조단체 '펫 레스큐 바이 주디(Pet Rescue By Judy)'는 데이토나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데이토나가 부부에게 입양될지,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떠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녀석은 마침에 따뜻한 가정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더도도는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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