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종합

유능해서 화 입은 탐지견..공항에서 금지 품목 찾아낸 직후 발로 걷어차여

ⓒCBP Office of Field Operations
ⓒCBP Office of Field Operations
 

[노트펫] 공항에서 금지 품목을 찾아낸 탐지견이 학대를 당했다고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세관 및 국경보호국(이하 CBP) 소속인 5살짜리 수컷 비글 탐지견 '프레디(Freddie)'는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지난달 24일 수하물을 검사하고 있었다.

 

당시 프레디는 한 여행객의 가방에서 수상한 냄새를 맡았다고.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그 가방에는 반입이 금지됐거나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들여온 물품이 있을 가능성이 컸다. 프레디의 파트너 멜리사 스나이더(Melissa Snyder)는 가방의 주인에게 질문을 시작했다.

 

그러자 가방의 주인은 프레디를 발로 차버렸다는데. 프레디는 제법 몸무게(약 11.3kg)가 나가는 탐지견이었지만, 공중으로 떠오를 정도로 세게 걷어차였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처럼, 가방의 주인은 자신의 불법 행위가 발각돼 프레디한테 화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

 

가방 속에선 소고기와 쌀, 오이 등의 생채소, 옥수수 씨앗, 허브가 나왔다. 이들 품목은 대부분 미국 입국 시 반입이 금지돼 있거나, 세관에 신고한 뒤 제한적으로 반입이 가능하다.

 

ⓒCBP Office of Field Operations
ⓒCBP Office of Field Operations

 

CBP의 일원인 프레디가 다치자 당국은 엄격하게 대응했다. 가방의 주인인 하메드(Hamed·70·남)는 보호 관찰(1년)과 더불어 프레디의 치료비 840달러(한화 약 115만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또한 프레디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녀석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연락이 CBP에 쇄도했다. 비록 프레디는 한 인간에게 폭력을 당했지만, 많은 사람이 녀석을 응원했다.

 

ⓒCBP Office of Field Operations
ⓒCBP Office of Field Operations
 

 

오른쪽 갈비뼈 부위에 타박상을 입은 프레디는 치료를 받았다. 이후 멀쩡한 모습으로 직장에 복귀했다.

 

지난 9일 CBP 측이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프레디는 간식도 잘 받아먹고 업무에 임하는 등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 

 

프레디의 복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그런 대접을 받게 해서 미안해. 너는 지지받을 자격이 있어", "프레디가 나아져서 정말 기쁩니다", "돌아온 걸 환영해"라며 녀석을 격려했다.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