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종합

'대체 어떻게 살아남았지?' 14kg 거대 길냥이의 다이어트 성공기

ⓒThe Dodo
ⓒThe Dodo

 

[노트펫] 몸무게가 14kg에 달하는 거대한 길냥이가 구조 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1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베르타(Bertha)'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다 구조돼 지역 보호소에 오게 됐다. 보호소 직원들은 녀석이 대체 어떻게 길에서 살아남았는지 미스터리라고 생각한다.

 

ⓒThe Dodo
ⓒThe Dodo

 

녀석의 몸무게가 약 30파운드(약 14kg)에 달했기 때문이다.

 

베르타의 보호자인 제마 오미디안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라며 "화장실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스스로 그루밍을 할 수조차 없었어요"라고 설명했다.

 

ⓒThe Dodo
ⓒThe Dodo

 

이어 "베르타를 보는 순간, 제가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집으로 데려왔어요"라고 덧붙였다.

 

오미디안은 베르타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베르타는 너무 뚱뚱해 거의 움직일 수조차 없었고,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버거운 몸 때문에 녀석은 기분도 좋지 않은 상태였다.

 

ⓒThe Dodo
ⓒThe Dodo

 

그럼에도 오미디안은 베르타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베르타가 운동에 익숙해지도록 산책을 시켜줬다.

 

처음에 베르타는 몇 걸음밖에 걷지 못했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3개월 후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오미디안은 "베르타가 다리를 제대로 펴는 데 성공했어요"라며 "그루밍을 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부터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걸 직감했어요"라고 말했다.

 

ⓒThe Dodo
ⓒThe Dodo

 

살이 빠진 만큼 베르타는 더 잘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른 평범한 고양이들처럼 좁은 공간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기도 했고, 계단도 오르내릴 수 있게 됐다.

 

원래 오미디안은 녀석의 살이 빠질 때까지만 임시 보호하려고 했지만, 그 사이 녀석을 깊이 사랑하게 됐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내가 이렇게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 녀석을 꼭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베르타를 입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The Dodo
ⓒThe Dodo

 

현재 베르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고양이가 됐다. 처음 구조됐을 때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이제 다른 고양이들처럼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게 됐다.

 

ⓒThe Dodo
ⓒThe Dodo

 

2년 전 약 14kg이었던 녀석의 몸무게는 4kg이 됐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 중이다.

 

오미디안은 "한 걸음, 한 걸음의 이정표 하나하나가 저를 너무나 행복하게 하고 자랑스럽게 만들었어요"라며 "베르타가 이렇게 기분이 좋았던 건 녀석의 생에서 처음 있는 일일 거예요"라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