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강 위에 떠다니는 소형견이 맹수로 돌변해 인간을 밀어냈다고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아서 킬(Arthur Kill) 강에선 최근 구조가 필요한 작은 개 1마리가 발견됐다.
하지만 수컷 믹스견 '오스카(Oscar)'는 자신을 구하러 온 경찰이 전혀 반갑지 않았다고.
신고를 접수한 순경 마이클 부첼(Michael Buchell)은 동료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들은 배를 타고 오스카가 있는 지점에 도착했다. 당시 오스카는 버려진 쓰레기 위에 위태롭게 서 있었다.
지난 9일 경찰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오스카는 쓰레기에 몸을 의지한 채 간신히 수면 위에 떠 있는 상태다.
부첼은 오스카를 향해 "이리 와, 친구야. 물진 말고"라고 말하며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오스카는 사납게 이빨을 드러내며 부첼의 손길을 완강하게 거부하더니, 강물로 뛰어들었다.
마치 '당신의 도움을 받느니 차라리 강물에 빠질게요!'라고 외치는 듯한 모습이다.
헤엄을 치던 오스카는 물이 닿지 않는 부두 아래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부첼은 그런 오스카를 놓치지 않고 추격했다.
이어 오스카가 있는 곳으로 발을 딛은 부첼은 천천히 녀석에게 다가갔다. 또한 차분한 목소리로 "이리 오렴. 너를 도와주러 왔어"라고 타이르며 오스카의 마음을 움직이려 했다.
야속하게도 오스카는 무서운 맹수처럼 이빨을 세웠다. 그러자 부첼은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천천히 다가가 형광색 조끼로 거칠게 저항하는 오스카의 몸을 덮었다.
그렇게 부첼은 어렵사리 오스카를 구조했다. 누리꾼들은 "지치고 겁에 질린 아기를 포기하지 않았네. 고마워요", "겁에 질려서 사나운 행동을 한 거야"라며 안쓰러운 마음을 내보였다.
한편 오스카는 경찰서로 옮겨져 진찰을 받았다. 다행히 녀석의 상태는 양호했다.
현재 부첼이 오스카를 임시 보호하고 있으며,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녀석을 돌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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