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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이런 짓을...' 고무줄에 입 묶여 퉁퉁 부어있던 강아지들

ⓒFacebook/Wichita Animal Action League
ⓒFacebook/Wichita Animal Action League

 

[노트펫] 자그마한 고무줄에 입이 묶여 고통스러워하던 강아지들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지난 8일(이하 현지 시각) 온라인미디어 보어드판다가 보도했다.

 

최근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의 주택 단지에서 파열된 배관을 조사하던 한 작업자는 더러운 환경에 갇힌 두 마리의 강아지를 보게 됐다.

 

지독한 악취가 나는 방 한쪽 구석에 작은 플라스틱 개집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생후 7개월 된 강아지들이 있었다. 자세히 보니 녀석들의 주둥이는 고무줄로 꽁꽁 감겨져 있었다.

 

ⓒFacebook/Wichita Animal Action 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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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는 즉시 단체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녀석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위치토 동물보호단체(Wichita Animal Action League)의 사무국장 사라 코프만은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에서 "개집 앞쪽으로 대변과 소변이 쏟아져 나와 있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Facebook/Wichita Animal Action 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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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아지들이 입을 벌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손전등을 비춰보니 입에 무언가가 감겨있었습니다"라며 "녀석들의 입과 코는 빨갛고 퉁퉁 부어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코프만은 현장에 들어가 강아지들을 구조해 곧바로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Facebook/Wichita Animal Action League
ⓒFacebook/Wichita Animal Action League

 

그리고 강아지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아주 작은 고무줄이 사용됐다는 걸 알고 경악했다.

 

수의사는 강아지들이 최대 24시간 동안 엄지손가락이 겨우 들어갈 만한 크기의 고무줄 2개에 묶여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났다면 강아지들은 심각한 조직 손상이나 후각 상실, 어쩌면 그보다 더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지도 모른다.

 

ⓒFacebook/Wichita Animal Action 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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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웨슬리(Westley)'와 '데비(Debbie)'라는 이름을 얻은 핏불 믹스 형제들은 고무줄을 자르고 마침내 자유를 얻었다. 녀석들은 후각을 회복하고 있으며, 아직 입 주변을 아파하긴 하지만 곧 완전히 치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녀석들은 위탁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다고.

 

ⓒFacebook/Wichita Animal Action 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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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프만은 "밤새 '만약 파이프가 터지지 않았다면? 제때 발견되었을까? 살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파이프가 터져 아파트가 물에 잠기는 걸 보고 감사하게 생각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그 사고 덕분에 말 그대로 두 생명을 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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