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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다리에 구더기 들끓는 독수리...'생선 피부'로 이식 수술 가능하다고?

ⓒFacebook/Kere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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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다친 다리에 구더기가 들끓었던 독수리가 생선 피부 덕분에 회복됐다고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에 위치한 맹금류 전문 병원 'Winged Freedom Raptor Hospital'에는 작년 8월 심하게 다친 암컷 독수리가 이송됐다.

 

이 독수리의 다리는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다는데.

 

ⓒFacebook/Kere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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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상처는 무릎부터 발목까지 찢어져 있었으며, 구더기와 박테리아가 득실거려 조속히 치료해야 했다.

 

치료는 쉽지 않았지만, 병원 측은 희망을 버릴 수 없었다. 독수리의 다리와 발톱은 마비되지 않고 여전히 제 기능을 하고 있었기 때문.

 

고심하던 수의사 킴 아만(Kim Ammann) 씨는 아이슬란드의 생명 공학 회사 케레시스(Kerecis)를 알게 됐다.

 

케레시스는 북대서양에서 서식하는 대구의 피부를 인간에게 이식해서 상처 치유와 조직 재생을 돕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해당 치료법은 독수리와 같은 맹금류한테 시전된 적이 없었으나, 아만 씨는 모험을 감수하고 케레시스 측에 문의 메일을 보냈다는데.

 

ⓒFacebook/Kere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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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레시스 측은 비늘을 제거한 의료용 생선 피부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선심을 베풀었다. 그 덕분에 이식 수술을 받게 된 독수리한텐 회사명에서 따온 '케레(Kere)'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아만 씨는 두 차례의 피부 이식 수술을 진행했으며, 수술은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을 받은 케레는 10개월간 후속 치료를 받으면서 재활 비행 구역에서 재활 훈련을 하는 등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Facebook/Kere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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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자유를 되찾은 케레. 녀석은 지난달 22일 다시 날아오르며 숲으로 돌아갔다.

 

케레시스 측은 이달 5일 공식 페이스북에 케레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수 네티즌은 "정말 대단합니다. 케레가 독수리로 살게 해줘서 감사해요", "너무 신기하다. 독수리를 배려해 줘서 고맙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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