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인천시수의사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인천시 유기동물보호소가 부실한 야외 견사에 다른 지역의 유기동물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인천시 남동구, 미추홀구, 옹진군, 연수구에서 구조되는 유기동물은 계양구에 있는 인천시 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한다.
그런데 다른 구에서 구조된 동물도 이 보호소에 입소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다른 구에서 보호소 업무를 위탁받은 일부 동물병원이 대형견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해, 계양구에 위치한 동물보호소에 임대료를 내고 맡기는 것이다.

사단법인 더가치할개 고수경 대표는 "문제는 이 보호소가 임대료를 받고 내어주는 견사가 야외에 있고, 비닐과 더러운 철판으로 지어진 불법 건축물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 대표는 대형견뿐만 아니라 어린 자견, 소형견도 야외 견사에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혹독한 한파에는 추위에 덜덜 떨며 죽어갔는데, 이제 폭염이 오면 바람 한 점 안 부는 찜통에서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뿐만 아니라 실내 견사와 야외 견사의 분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유기견이 수시로 넘나들어, 임신과 질병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는 파보바이러스 양성률 72%에 자연사 비율이 42%에 달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상주 수의사가 없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고 대표는 "개지옥이 따로 없다. 건강하게 들어온 개들이 병들어 죽어 나간다. 지금의 위탁 시스템은 구조가 아닌 방치"라고 말했다.

이어 "유정복 시장은 직접 보호소를 방문하고도 개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직영 보호소 도입 및 보호소 내 책임자에 대한 징계·형사 조치, CCTV 상시 공개 및 사후 치료 이력 투명화, 시민단체와 전문가가 포함된 감사기구 신설"을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12월로 인천시수의사회와 위탁이 종료되면 각 군·구 별로 새 위탁 동물병원을 지정할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추경예산을 통해 소모품 및 진료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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