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아픈 새끼 비버를 구조해 정성껏 돌봐준 사람들의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냅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동물보호소에 구조된 새끼 비버의 사연을 소개했는데요.
당시 보호소 직원들은 들판 한복판에 혼자 있는 새끼 비버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야생동물이라면 낯선 사람을 보면 도망치지 마련이지만, 이 비버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는데요.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직원들은 새끼 비버를 구조했습니다. 사람이 쉽게 안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기력이 없는 상태였다는 녀석.

정밀 검진을 받아보니 비버는 폐렴에 걸렸고, 내부 장기가 손상됐습니다. 거친 호흡에 힘도 거의 없어 그대로 들판에 방치됐다가는 목숨을 잃었을 것입니다.
다행히 야생동물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회복할 수 있었는데요. 일주일 만에 몰라보게 건강해졌다고 합니다. 조금 더 치료를 마치면 야생으로 방사될 예정이랍니다.
보호소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비버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이동장에서 얼굴을 내밀고 마치 '고마워요!'라며 미소를 짓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비버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핵심종'인데요. 스스로 댐을 만들어 강이나 개울을 막아 습지를 만듭니다. 덕분에 여러 종의 생물에게 새로운 서식지를 제공해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또한 비버가 만든 댐은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해, 하류의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에 수생식물과 습지 식물이 자라게도 해줍니다.
이 어린 비버도 건강을 되찾으면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가, 생태계의 한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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