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한 고양이가 인간한테 학대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조사 과정이 순탄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 메일에 의하면, 싱가포르의 동물 보호 단체 'SPCA Singapore'는 한 근로자 식당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을 조사했다.
누군가 새끼 고양이 1마리를 괴롭혔다는데. 제보자는 학대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직장 동료였다.
단체 측이 이달 23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게재한 글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난 3월 26일 밤 21시 45분에서 22시 30분 사이, 자신의 직장 동료가 동물을 학대하는 상황을 목격했다.
제보자의 직장 동료는 새끼 고양이를 플라스틱 용기 안에 억지로 넣은 뒤, 반복적으로 굴렸다는데. 공기가 희박한 곳에 갇힌 채 괴롭힘을 당한 고양이는 무사한 걸까.

이에 단체는 지난 4월 1일, 예고 없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단체 소속 조사관들은 조사 과정에서 관계자로부터 해당 고양이가 지역 사람들이 함께 돌보는 '길고양이'이며, 차후 녀석이 풀려났다는 설명을 전해 들었단다. 학대자로 추정되는 근로자에겐 강력한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고.
공교롭게도 이후 조사는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관리자가 CCTV 영상을 보여주는 일을 거부한 것이다. 단체가 추가 조사를 하는 일에도 협조하지 않았다는 관리자.
결국 단체는 해당 사건을 당국에 정식으로 이첩했다. 아울러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의 사진도 공개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명백히 사건을 덮었으니 공범이네. 왜 가해자한테 경고만 한 건가", "얼마나 많은 동물이 끔찍하게 목숨을 잃어야 조치를 취할 건가요?", "이건 학대입니다. 학대자는 책임을 져야 해요"라고 질타했다.
단체 측은 "무언가를 봤다면 꼭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신고가 동물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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