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우리를 탈출한 곰들이 지난 23일(현지 시간) 일주일 치 꿀을 먹어 치워 진상으로 등극했습니다.
녀석들이 속 편하게 꿀을 먹는 동안, 사람들은 피신해야 했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오테리 세인트 메리의 동물원 'Wildwood Devon'에선 곰 2마리가 전날 우리에서 탈출했습니다.
탈출을 감행한 '미쉬(Mish)'와 '루시(Lucy)'는 모두 5살짜리인 유라시아 불곰이었습니다.
두 녀석 때문에 동물원은 전면 대피 조치(코드 레드·Code Red)를 가동했으며, 어린이를 포함한 16명의 방문객이 안전한 곳에 격리됐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이 피하거나 말거나, 곰들이 곧장 향한 곳은 '먹이 창고'였다고 합니다.
녀석들은 이곳에서 일주일 치 꿀을 흡입하고(?), 간식도 다양하게 즐겼습니다. 운 좋게도 창고의 찬장 문이 열려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동물원 측이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미쉬와 함께 문제를 일으킨 루시(Lucy)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루시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흡족했다고 하는데요. 현행범으로 적발된(?) 순간이네요.
이후 곰들은 사육사 팀에 의해 안전하게 우리로 돌아가 깊이 곯아떨어졌습니다.
혈당이 치솟는 즐거움을 만끽했을 곰들. 이러다 탈출에 맛들이는 게 아닐까 염려되네요.
곰들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월급날의 인간처럼 행동했네. 일주일간 먹다가 집에 돌아와서 기절", "곰돌이 푸가 자랑스러워할 듯", "꿀을 잔뜩 먹은 현실판 푸", "화를 낼 수가 없어. 곰들은 그저 꿀을 원한 거야" 등 재치 있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동물원 관계자인 존 포드(Jon Forde)는 매체에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곰들은 후각이 뛰어나서 아무리 음식을 숨겨도 기어코 찾아낼 겁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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