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사람을 무서워해서 짖는 반려견을 위해 특별한 묘책을 짜낸 견주의 사연을 지난 2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애니 커밍스는 지난 2022년 유기동물 보호소를 통해 반려견 '모조(Mojo)'를 입양했다. 모조는 순한 성격을 가졌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낯선 사람을 무서워했다.

모조가 왜 사람을 무서워하게 된 건지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애니는 아마도 녀석이 보호소에 오기 전 사람에게 안 좋은 일을 당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모조를 입양한 후 몇 년 후, 애니와 그녀의 남자 친구는 새 집으로 이사했다. 그리고 새 집에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조가 앞마당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짖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애니는 모조가 사나워서가 아니라 그냥 겁이 나서 짖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웃들과 모조를 모두 편안하게 해줄 방법을 궁리했다.

그리고 그녀는 마침내 완벽한 해결책을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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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에 따르면 모조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공놀이라고. 공놀이를 하면 모든 불안이 사라지고 완전히 다른 강아지로 변한다는데.
애니는 공이 담긴 통을 울타리에 걸어두고, 그 위에 "약속해요. 저는 나쁜 개가 아녜요. 공을 던져주면 우린 친구가 될 거예요!"라고 적힌 팻말을 설치했다.

그녀의 계획은 완전히 성공했다. 공 바구니를 설치한 지 20분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앞마당을 지나가던 누군가 공을 집어들었고, 모조와 한 시간가량이나 공놀이를 해줬다.

자칫하면 동네의 천덕꾸러기가 될 뻔했던 모조는 이제 동네의 유명 인사가 됐다. 아이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들, 심지어 우체국 직원까지 모두가 모조에게 공을 던져주며 친구가 됐다.
동네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조의 온라인 팬클럽까지 생겨났고, 이제 전 세계에서 모조에게 공을 던져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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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도는 모조처럼 불안을 겪는 다른 개들에게 모조의 사례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때로는 겁먹은 강아지를 행복한 강아지로 바꾸는 데 필요한 건 작은 공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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