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산책하다 도심 한복판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개를 발견하고 쫓아다닌 견주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때는 지난달 26일, 경상남도 창원에서 닉네임 '달리는김집사'님(이하 제보자)은 반려견 두 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요. 횡단보도 사거리에 혼자 있는 진돗개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강아지는 옷을 입고 있었지만 보호자는 보이지 않았고, 겁에 질린 듯 사람을 피하며 차도로 향했는데요. 아직 밤 9시라 차가 많이 돌아다녀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듯 계속 차도 한복판으로 도망치는 강아지. 놀란 운전자들이 일제히 비상 점멸등을 키며 도로는 한바탕 난리가 났는데요.

제보자님은 이 모습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제보자님의 반려견들도 유기견 출신이라 더욱 신경이 쓰였기 때문입니다.
주위 사람들과 힘을 합쳐 강아지를 잡아보려고도 했지만, 위험하게 차도 위를 다니는 녀석을 잡기를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강아지는 인도로 돌아왔지만 겁이 많은지 계속 사람들을 피해 도망가기만 했습니다.

제보자는 119에도 연락해 봤지만 긴급 출동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대로 강아지가 계속 길을 돌아다니게 놔둔다면 목숨이 위험해질 상황이었기에, 유기견 보호센터에 신고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답니다.
진돗개는 무사히 포획돼 보호소로 이동했지만, 보호소에서 주인을 찾지 못할까 봐 제보자도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요.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어떤 할아버지가 공원에서 목줄만 들고 배회하고 계셨던 겁니다. 혹시나 해서 말을 걸어보니 역시 진돗개의 보호자였습니다.

제보자님은 할아버지에게 보호소 연락처를 알려드렸습니다. 현재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상에서는 무사히 보호자에게 돌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1시간 가까이 이어진 한밤중의 추격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제보자는 "운이 좋아 강아지를 구하게 돼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는데요. SNS에서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도 아낌없는 칭찬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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