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고양이를 버린 뒤 현장을 떠났다고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지역매체 'WZZM'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오타와 카운티에 위치한 동물 보호소 'Harbor Humane'에는 이달 8일 저녁 8시 15분, 한 남성이 나타났다.
이 남성은 복면으로 얼굴을 감춘 채 테이프로 밀봉된 바구니를 보호소 문 앞에 두고 갔다는데. 바구니 안에는 고양이 1마리가 숨을 쉬고 있었다.
보호소가 지난 9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은 고양이를 버리고 간 남성을 보여준다. 복면 때문에 얼굴을 식별할 수 없는 모습.
보호소 앞에는 '동물을 유기하지 마세요'라고 적힌 안내문이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남성은 버젓이 건물 앞에 고양이를 유기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밤에는 비까지 내렸다. 바구니에 갇혀 있던 고양이는 비가 내리는 바깥에서 약 12시간 방치됐다고.
다음날이 돼서야 보호소 직원들이 바구니를 발견해 고양이를 꺼내줬다. 그나마 고양이의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현재 고양이는 보호소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 보호소 측은 "저희는 동물을 인도적인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절차를 갖추고 있습니다. 저희한테 직접 연락하면, 동물이 보호받도록 도와드릴 수 있어요"라며 남성이 고양이를 버린 방식에 유감을 표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그 남성은 더 나쁜 짓을 할 수 있었지만, 적어도 누군가 고양이를 발견할 수 있는 곳에 데려갔어요", "분명 이건 최선의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이 동물을 학대한 것만큼 잔인하진 않아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다른 이들은 "복면을 쓰고 있다는 건 자신이 하는 일이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거지", "고양이를 테이프로 묶은 바구니에 넣었잖아. 하룻밤 사이에 숨을 거둘 수도 있었다고", "이건 매우 의도적인 일입니다. 경찰이 찾아주길 바랍니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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