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신나는 외출을 마치고 다시 보호소로 돌아간다는 걸 깨닫자 슬퍼하는 강아지의 영상이 입소문을 타며 '기적'이 일어났다고 지난 7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피플지(誌)가 보도했다.
줄리 사라세노는 미국 워싱턴주 케너윅에 있는 동물보호협회(Benton Franklin Humane Society)의 자원봉사자다. 최근 그녀는 보호소에 있는 개들을 데리고 나가 산책을 하며 잠재적 입양자들에게 소개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그녀는 보호소 직원에게 "오늘은 누구를 데려가면 좋을까요?"라고 묻는다. 며칠 전 보호소 직원은 그녀에게 "'델라노(Delano)'를 데려가셔야 해요. 요즘 우울증이 좀 있어서 외출이 정말 필요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델라노는 한 가족에게 입양됐다 7개월 만에 파양 당해 보호소로 반환됐다. 슬픔에 잠겨있던 델라노는 사라세노를 보자 거의 뛰쳐나오듯 우리 밖으로 나오며 그녀를 맞이했다.


그녀는 녀석의 목에 '입양하세요'라고 적힌 목줄을 채운 후 하루 종일 데리고 다녔다. 그렇게 델라노는 하루 동안의 외출을 즐긴 후 맥도날드에 들러 치즈버거까지 먹으며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사라세노는 녀석을 다시 데려다주러 가던 중 가슴 아픈 장면을 보게 됐다. 차 뒷좌석에 얌전히 앉아 바깥을 구경하던 델라노가 보호소로 돌아간다는 걸 깨닫기라도 한 듯 슬픈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떨궜던 것이다.
@juliesaraceno2 ♬ Stuff We Did - Michael Giacchino
사라세노는 그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자신의 틱톡 계정에 게시했다.
그녀는 "돌아왔을 때 녀석이 감정에 북받쳐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어요"라며 "이런 외출은 나가서 아무리 행복했어도 돌아올 때는 슬픔이 따른답니다"라고 설명했다.

슬픔에 잠긴 델라노의 영상은 금세 입소문을 타게 됐다. 그리고 녀석에게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적'이 일어났다.


델라노에 대한 입양 문의가 쇄도했고, 그중 가장 적합한 한 가족이 녀석을 입양하게 됐다.
이후 사라세노는 델라노가 잠깐의 외출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떠나는 모습을 추가로 공개했다.
@juliesaraceno2 ♬ Stuff We Did - Michael Giacchino
공개된 영상 속에는 델라노가 형제 강아지가 있는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떠나며 행복해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라세노는 "델라노가 겪었던 슬픔은 이제 누리는 행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거예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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