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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 묶어 놓고 음식물쓰레기 먹이며 불법 도축 의심..항의하자 폭행

떠돌이 개 묶어 놓고 음식물쓰레기 먹이며 불법 도축 의심..항의하자 폭행
사진=youtube/함께해요개고생 (이하)

 

[노트펫] 경북 성주군에서 떠돌이 개들을 묶어놓고 음식물쓰레기를 먹이던 남성이 항의하는 보호소 봉사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5월, 경북 성주군의 성주유기동물보호센터 봉사자들은 한 남성(이하 A씨)이 식용 목적으로 떠돌이 개들을 키우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장으로 향했다.

 

사실 A씨는 작년에도 떠돌이 개들을 데려와 키우곤 했었다는데. 당시 개들을 식용으로 도축한 혐의를 받아 더 이상 개를 키우지 않기로 했지만, 약속을 어기고 있었던 것이다.

 

떠돌이 개 묶어 놓고 음식물쓰레기 먹이며 불법 도축 의심..항의하자 폭행

 

현장에는 진돗개 두 마리와 작은 포메라니안 믹스견이 있었다. 개들이 먹던 것은 형체를 알 수 없는 음식물 쓰레기였다. 봉사자 설명에 따르면 포메라니안 믹스견은 '육수용'으로 쓰일 예정이었다고 한다.

 

올해 초 제정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 도살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견주가 자기 소유의 개를 식용 목적으로 도살하는 것도 동물보호법 제10조에 따라 금지되어 있다.

 

떠돌이 개 묶어 놓고 음식물쓰레기 먹이며 불법 도축 의심..항의하자 폭행

 

A씨는 자신에게 항의하는 보호소 봉사자들에게 '본인이 개를 키우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폭언을 쏟아냈고, 화를 참지 못해 현장에 있던 봉사자 한 명을 삽으로 폭행하기에 이르렀다.

 

 

피해자는 전치 8주의 팔꿈치 골절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본지와 연락이 닿은 다른 봉사자는 "가해자가 약간의 정신지체를 앓고 있어 입건은 되지 않았다"며 "동물보호법이 아닌 특수폭행으로 형사고발 및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마을 주민들이 A씨에게 유기견 불법 도살을 부추겼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영남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의 부인은 "마을 주민들이 개를 집 앞에 두고 가면 도살 후 자신들은 일정 부분만 취하고 대부분 해당 개 주인에게 돌려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떠돌이 개 묶어 놓고 음식물쓰레기 먹이며 불법 도축 의심..항의하자 폭행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A씨가 도살하도록 유기견을 제공해 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군청에서 현장에 걸어 놓은 '반려동물 유기금지' 현수막이 무색해지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보호소 봉사자는 "이곳은 시골이다 보니 도시에서 원정 유기로 버리는 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떠돌이 개 묶어 놓고 음식물쓰레기 먹이며 불법 도축 의심..항의하자 폭행

 

이어 "방치견은 신고가 들어오면 저희가 최대한 설득해서 포기각서를 받고 보호소로 입소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고 토로했다. 성주유기견보호소는 현재 200여 마리 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성주유기견보호소는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뭉친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구조 및 입양 활동에 힘쓰고 있다. 영상을 찍고 SNS를 운영하는 것도 몇 명 안 되는 사람들의 봉사로 이뤄지고 있다.

 

떠돌이 개 묶어 놓고 음식물쓰레기 먹이며 불법 도축 의심..항의하자 폭행

 

현장에 있던 개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현재는 검은색 포메라니안 믹스견(공고번호 경북-성주-2025-00146)이 우선 입양이 가능한 상태다. 입양에 관심 있는 분은 인스타그램 계정(@dogcare_12) 또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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